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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위석현은 순식간에 공포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눈을 부릅떴다.

“장인어른, 미쳤어요? 뭐 하는 거예요?”

위석현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남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맞고 장인이 자신에게 총까지 겨눌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당신 사위라고, 당신 딸 남편이자 손녀의 아빠!

고작 염무현 저 자식 전화 한 통에 이러는 거야?

도대체 누구한테 전화했길래 총까지 겨누는 거지?

다른 사람들도 모두 깜짝 놀랐고 특히 마정식은 더욱 그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에게도 저렇듯 대단한 장인어른이 있으면 10년, 20년쯤 덜 고생해도 된다는 생각에 무척 부러워했었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등 돌릴 줄이야.

탕-

조엽춘이 정말로 총을 쏘자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물론 위석현에게 쏜 것이 아니라 총알은 위석현의 귓가를 스쳐 지나 옆에 있던 나무 탁자 다리에 박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석현은 겁에 질릴 대로 질려 있었다.

“농담할 생각 없으니까 당장 사실대로 말해, 들었어?”

조엽춘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연기를 내뿜고 있는 총구를 위석현의 머리에 다시 한번 들이댔다.

위석현은 마음속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무너졌다.

장인어른은 연기가 아니라 진심인 것이다!

위석현은 황급히 말을 꺼냈다.

“한수로가 저를 찾아와서 10억을 줄 테니 사위인 구천명 체면을 세워달라고 했어요.”

조엽춘의 표정이 굳어졌다.

사실 그의 마음속에는 위석현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이 남아 있었다.

위석현이 압박을 견디고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바랐다.

설사 뻔뻔하게 부인하는 게 아무 소용이 없더라도 적어도 남자다운 패기는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이제 그 희망은 완전히 무너졌다!

역시 부총장 말대로 개인적 이득과 부패를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는 두 가지 혐의가 확인되었다.

“고작 10억에 원칙을 저버리는 무능한 놈!”

조엽춘은 그를 나무라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위석현, 넌 정말 속이 썩었어. 그런 너한테 내 딸을 주다니, 내가 눈이 멀었지!”

10억과 창창한 앞날이 비교가 되나, 장님이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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