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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6 화

원아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서류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서류가방을 열고 안드레이와 펠레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류를 꺼냈다.

건네는 순간 원아의 손이 살짝 떨렸다. 이 서류가 건네지면 T그룹의 이번 손실은 불가피하다.

그녀가 괴로워하는 것은 T그룹의 손실이 아니었다. 어쨌든 소남은 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주지 않았더라도 안드레이는 분명히 다른 사본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일은 피할 방법이 없었다.

원아가 슬퍼하는 것은 T그룹의 손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초래한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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