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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7 화

안드레이가 말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원아를 제외하고는.’

설사 원아가 아직 선택을 하지 않았지만 안드레이는 이미 칼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아는 죽어도 펠레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원아는 절대 문소남을 배신하지 않으니까.

안드레이는 이미 원아가 무슨 선택을 할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다. 원아가 문소남을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를 그냥 보고 싶었다.

“난 정말 여자를 아낄 줄 아는 남자야. 나스짜, 어서 날 선택해 칼에 찔리면 고통스럽기만 하지, 너한테 좋을 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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