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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저, 저도 이럴 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레이서는 하마터면 전화로 욕설을 퍼부을 뻔했다. 얼마나 중요한 소식인데, 상대방의 신분과 지위가 충분하지 않았다면 그레이서는 전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만약 너 때문에 돈을 잃게 되면 네 목숨도 무사하지 않을 줄 알아!”

그레이서가 힘껏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는 브라이언은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앞으로 일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확실하다면, 혹은 신정부 주소가 그 땅 옆이 아니라면 그들은 끝장이다.

8700억으로 곧 반값에 팔릴 땅을 샀으니 말이다.

“안 돼요, 빨리 확인해 봐야겠어요!”

급한 그레이서는 이리저리 전화를 걸며 외국인 신분까지 동원했다.

교이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참... 재주가 대단하시네, 이번에는 거짓이 없겠죠?”

그레이서가 지금 어떤 표정인지 교이설은 상상할 수 있었다.

아마 급하게 사람을 찾아서 소식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건 영원히 들을 수 없는 말이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은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네요.”

“사람을 시켜 그레이서한테 그 땅 아니라는 걸 계속 알리세요.”

교이설은 왜 진시우가 지금 이 상황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말을 듣고 사람을 보냈다.

옆에 있던 이시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우오빠 이렇게 사람을 잘 놀릴 줄이야. 예전에는 왜 몰랐지?’

이시연은 자기 절친인 교이설이 곧 진시우의 움직임에 크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이설은 사람을 시켜 신정부 주소가 3곳 중의 하나지만 며칠 전에 경매에 부쳐진 그 땅 옆이 아니라는 것을 떠들썩하게 퍼뜨렸다.

이 소식에 다들 뒤늦게 두려움을 느꼈다. 8700억에 달하는 땅이 돈을 벌지 못해도 본전은 받아야 하는데 만일 이 소식이 정말이라면 본전은커녕 몇 천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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