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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2화

“누구한테 팔았어요?”

“동해 GM 부동산.”

기분이 좀 나아진 그레이서는 설홍강과 몇 마디 더 했다.

설홍강은 약간 놀란 기색이다.

‘GM 부동산... 동해?’

이 회사는 그레이서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레이서 운도 좋아, 진시우 말고도 인수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니.’

‘근데 이렇게 되면 진시우가 손해를 볼 텐데, 8700억 가치 있는 땅은 아닌데.’

‘4000억에 사면 모를까.’

주주들은 손실이 이미 절반으로 줄어든 것을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레이서도 콧방귀를 뀌며 말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설홍강에게 물었다.

“자산 현금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설홍강이 답했다.

“다른 계열사를 통해 현금화 중이고, 돈은 다 본사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걸리기 쉽거든요.”

그레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당신한테 맡기고 난 해외계좌 쪽을 살펴볼게요.”

설홍강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명확한 분업으로 각자의 준비를 시작했다.

이제 설홍강은 목적도 달성했고, 진시우의 공격을 기다린 후 위급한 상황에서 1000억을 가지고 대하를 떠나는 일만 남았다.

진시우와 여정훈이 드디어 만났다.

진시우는 감정 탐사를 통해 여정훈이 속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악의는 없었고, 오히려 숨김 없이 다 털어놓았다.

이것은 여정훈이라는 사람이 사실 믿음직스럽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훈 아저씨.”

진시우는 다정하게 상대를 불렀다.

여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진웅이 말했던 그 후배야? 내가 동해서도 네 이름을 들은 적이 있어.”

“참 대단하더군, 신익상회와 만강자본을 내보내게 하고, 앞으로 나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잘 부탁해.”

진시우가 급히 답했다.

“이번에도 아저씨 도움 많이 받았어요. 나중에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그래, 나도 사양하지 않을게.”

그러더니 서류가방 안의 계약서를 꺼냈다.

“양도 계약서인데 지금 서명하고 도장 찍으면 돼.”

곧 토지 양도가 완료되었다. 싼값에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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