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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1화

윤정민의 확고한 말에 다른 사람들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속 한 가운데는 또 진시우가 양정국을 불러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양측 모두 당당한 모습에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몰랐다.

담비강과 소천경은 분풀이를 하고 싶었다. 두 사람 모두 윤정민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 개자식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랬다.

전화가 연결되었다.

진시우가 말했다.

“양 서장님, 구미 약품감독관리국에 잠깐 들르시겠습니까?”

“아, 오고 있나요? 네, 기다릴게요.”

말을 마치자 진시우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윤정민은 비꼬며 웃었다.

“제법 그럴싸한데! 이따가 양 서장님이 안 오시면 어떻게 뒷수습이 하려는 지 궁금해지네.”

말하고 있을 때 그의 주머니에서 갑자기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들어보니 뜻밖에도 보좌관의 전화였다.

윤정민은 약간 놀라서 급히 수신 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이형민 보좌관님, 윤정민입니다.”

“네? 아... 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보좌관님도 오시겠다고요?”

윤정민 얼굴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그의 머리에는 식은땀으로 범벅되었다.

그리고 윤정민은 조민철에게 고개를 돌렸다.

“얼른 준비해, 양 서장이 온대, 이형민 보좌관과 같이!”

한 번에 두 명의 거물들이 오니 윤정민은 좀 견딜 수 없었다.

듣자마자 조민철의 안색이 크게 변하더니 급히 사람을 시켜 지저분해 보이는 곳을 정리했다.

그러나 긴장이 끝난 후, 윤정민은 무언가를 문뜩 떠올리고 갑자기 고개를 돌려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양 서장이 정말 오셨어!’

‘방금 이 녀석이 양 서장과 통과했다고 하지 않았어?’

‘이형민 보좌관의 말대로라면 양 서장은 지금 오고 있는 중이고, 아까 진시우가 통화할 때도 양 서장이 오고 있다고 한 것 같은데?’

순간 윤정민의 안색이 유난히 나빠졌다.

그리고 나서 약간 겁먹은 듯하였다.

‘설마 이 녀석이 말한 게 모두 사실이야?’

조민철도 지금 윤정민이랑 같은 생각이었다.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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