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27화

소천경이 말했다.

“민 서장님, 진 선생님은 한의학 실력이 뛰어난 분입니다. 선생님 의견을 들어보시죠.”

담비강이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진 선생의 의술은 서울에서 신이라고 불리는 조중헌 선생님도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하셨습니다.”

분노에 찬 민영욱의 안색이 나빠졌다.

“그 말이 사실인가요?”

만약 진시우의 의술 실력이 그 정도로 뛰어나다면 방금 말한 것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큰일이다.

민영욱은 진시우가 신의라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바라는 한편 진시우의 말 대로 목봉하가 자신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두려웠다.

이형민이 말했다.

“진 선생님은 정말 의술이 뛰어난 분이예요. 오늘 이렇게 여기에 온 것도 다 인연 아닌가요?”

“방금 나도 진 선생님께 치료를 부탁했는데, 정말 민 서장도 고쳐야 할 병이 있다면 진 선생님 부탁해보는 게 어때요?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민영욱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약간 마음이 흔들린 듯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당신 정말 신의 맞나요?”

사실 민영욱은 진시우가 그의 최근 몸 상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봤을 때부터 진시우의 실력을 어느 정도 믿고 있었다. 이건 놀라운 실력이다.

요즘 만난 한의사들 모두 진시우처럼 그의 건강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적어도 지금 앓고 있는 병은 고칠 수 있습니다.”

민영욱의 가슴이 흔들렸다.

“정말 나를 치료할 수 있다면 원하는 어떤 것이든 들어주죠.”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네, 좋아요!”

말을 마치고 진시우는 김예진에게 가서 은침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민영욱은 진시우가 침을 놓으려는 것을 보고 의심하여 말했다.

“고칠 수 있는 거 맞죠?”

‘이거 침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인 거야?’

민영욱은 침을 놓는 것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못 믿겠으면 지금 돌아가셔도 되지만 보름 안에 죽으면 가족들이 저를 귀찮게 하지 말라고 유연장부터 남기죠.”

죽는다는 말을 듣자마자 민영욱은 바로 잠자코 있었다.

민영욱도 살고 싶어서 목봉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