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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송니사가 분노를 퍼붓고 나서 물었다.

“당신 말고 또 누구를 보냈어?”

대제사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나도 잘 몰라... 몇 년 전 이미 고수 한 명을 보냈는데 그 후로 왠지 부족을 배신했어.”

송니사가 살짝 놀랐다.

‘몇 년 전부터 이미 사람을 보낸 거야? 근데 왜 몰랐지?’

‘찾아온 사람이 없었는데...’

“그 사람 누구야? 지금 어디에 있어?”

대제사가 답답했다.

“몰라. 족장님은 이 사람의 신원을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거든.”

양배석이 물었다.

“그 사람 송당주가 정천회에 있는 걸 알아? 여태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고?”

대제사가 말했다.

“족장님과 직접 보고를 해서 나 정말 몰라.”

이때 계회왕이 들어왔다. 계회왕은 흐려진 얼굴로 소리쳤다.

“회장님, 송당주님, 잠깐 나와보세요.”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대제사를 놔두고 의사당으로 따라갔다.

“계당주님, 표정이 왜 그래요? 무슨 일이예요?”

양배석이 엄숙한 얼굴로 물었다.

계회왕이 편지 한 통을 꺼냈다. 봉투에는 '수취인 송니사'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내 편지인가요?”

송니사 신중한 얼굴로 편지를 뜯더니 금세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양배석은 상황을 보고 급히 편지를 가로챘다. 편지를 본 순간 양배석은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어떻게 감히!”

계회왕이 말했다.

“진 선생님에게 알릴까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편지 내용을 보며 양배석은 분노에 입까지 떨었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만약 아가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진 선생님의 얼굴을 못 봐요.”

송니사가 갑자기 말했다.

“제가 갈 계요. 근데 만약 돌아오지 못하면 이걸 진시우 선생님한테 전해주세요.”

송니사가 주머니에서 날카로운 이빨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꺼냈다.

“제 방 캐비닛에 만독고충이 든 작은 나무 상자가 있습니다.”

“만약 진 선생님이 내 손녀를 구하려 남강고족에 갈 의향이 있다면 이 만독고충과 이 짐승 이빨 목걸이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말을 마치자 송니사는 돌아서서 정천회를 나왔다.

양배석은 침묵한 얼굴로 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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