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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모든 것을 깨달은 설홍강은 진시우에 대한 패배를 인정하고, 돈 한 푼도 가져갈 수 없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아니면 그 대가는 목숨이다.

XS그룹의 재산은 더 이상 해외로 이전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졌네요... 부탁 하나 있는데 들어줄 수 있나요?”

진시우는 잠시 생각해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얘기해 보세요.”

설홍강이 말했다.

“XS그룹을 인수한 후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하지 말고 오프라인 매장 남겨주세요.”

진시우가 웃었다.

“몰랐네요, 이렇게 야망이 있는 줄을.”

설홍강이 담담하게 말했다.

“젊은 시절 꿈이라고 할까요... 근데 한 평생 이 동강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개인 사정도 있지만 객관적인 원인도 있었다.

진시우가 답했다.

“그 매장들 어떻게 처리할 건지는 내가 맘대로 할 수 없고, 전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될 건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 꿈을 내가 들어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칠색천당이 이 일을 넘어가지 않겠지만 대하를 떠나서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설홍강의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떠난 후 방북양은 설홍강의 뒤에 와서 말했다.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죽더라도 진시우 목숨까지 가져가겠습니다.”

설홍강은 고개를 흔들며 막았다.

“진시우는 우리가 상대할만한 사람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선생님 덕분에 동강에서 목숨을 지켜왔습니다. 이 카드에 100억이 있는데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사는 데는 별 문제없을 겁니다.”

“이걸 가지고 얼른 동강을 떠나세요. 선생님 실력이라면 어디에서나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방북양이 이마를 찌푸렸다.

“이대로 끝날 겁니까?”

설홍강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않으면요? 이 판 뒤집을 수 없어요. 운강은 이제부터 진시우... 아니 XP그룹 세상이 될 거예요.”

XS그룹, 물론 아직 싸울 힘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여태까지 키워왔던 XP 그룹의 상처도 클 것이다.

설홍강은 자신의 아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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