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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그래, 모두.”

지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으나, 상언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안 돼, 그건 지호 형한테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야. 지호 형이 호시탐탐 YS를 노리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초에 하지호는 하씨 가문의 회사에 대한 비뚤어진 마음을 가지고, 회사를 자신의 손에 넣으려 하다가 지환에게 발각된 바 있었다.

그리고 이때를 시작으로 두 사람의 사이가 악화된 것이었다.

하지호는 본래 고아였으나, 하씨 가문에게 입양된 후 줄곧 하씨 가문에서 길러졌다.

하씨 가문은 어린 하지호가 장차 하씨 가문을 집어삼킬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지호는 하씨 가문에 들어온 첫날부터 이미 하씨 가문의 재산을 독식하기 위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악독한 늑대와 같은 하지호가 지환이 모든 사람을 동원하여 이서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기회를 이용할 것이었다.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다.

“이서는 조금의 상처도 받아서는 안 돼.”

“하지만 YS를 잃는 한, 넌 이서 씨를 보호할 수 없게 될 거야!”

상언이 화가 나서 말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는 순식간에 이서와 배미희의 귀에도 전해졌다.

“왜 그래?”

“무슨 일이에요?”

배미희는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언은 지환의 계책을 따르면서도 아주 일관성 있게 그를 대해주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붉히며 다투는 걸 보게 될 줄이야.’

긴장한 이서는 두 사람은 지나쳤지만, 그녀의 시선은 지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이서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접한 지환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주머니, 단지 회사의 일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그러는 거니까 크게 걱정은 마세요. 곧 의견을 조율할 수 있을 거예요.”

배미희가 상언을 쳐다보았다.

상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지환이 말이 맞아요. 별일 아니에요.”

두 사람은 이서와 배미희를 안심시키려 했으나, 두 사람은 바보가 아니었다.

배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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