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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우음...”

아무 대비도 없이 들이닥친 임유환의 입술에 윤서린은 눈을 크게 떴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만 같아 임유환의 가슴팍을 그 작은 손으로 내리쳤다.

하지만 임유환은 그럴수록 윤서린을 더욱 꽉 안아왔다.

임유환이 이렇게 갑자기 입을 맞춰 올지 몰라 처음에 깜짝 놀랐던 윤서린도 그의 계속되는 입맞춤에 점차 점차 적응한 것인지 반항을 하던 몸짓도 약해져 갔다.

임유환은 윤서린을 더욱 꽉 껴안으며 그 말캉한 입술을 훑었다.

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한 윤서린은 임유환의 목을 끌어안았다.

임유환은 눈을 감고 윤서린의 손길을 느끼며 더는 윤서린을 자극하지 않았다.

그렇게 윤서린의 경계심도 완전히 사라지고 둘은 온전히 그들만의 세상으로 빠져들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서로에게서 몸을 떼고 임유환이 다정한 눈으로 윤서린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갑자기 덮치는 게 어딨어요...”

윤서린이 침대 사이에 선을 그으며 말했다.

“오늘 밤은 절대 이 선 넘지 마요!”

“귀여워.”

임유환은 그 깜찍한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윤서린도 코를 찡긋거리며 삐진 티를 냈지만 눈 속에 가득한 다정함은 어떻게 감출 수가 없었다.

볼을 따라 귀까지 빨개져서는 선을 긋는 모습에 임유환은 또 윤서린에게로 다가갔다.

“안돼요, 엄마 아빠 들어요...”

그러자 윤서린은 다급하게 말렸다.

엄마 아빠가 바로 옆방인데 여기서 임유환이랑 그렇고 그런 것을 하면 분명 소리가 들릴 것이었다.

그것만큼 민망한 일이 없었기에 윤서린은 애써 임유환을 밀쳐냈다.

“그럼 아저씨 아주머니 다 잠드시면 할까?”

“그래도 안 돼요!”

“저리 가요! 아무튼 안 된다고요!”

윤서린은 입술을 앙다물고 얼굴을 붉혔다.

“이 선 넘지 마요. 넘으면 나 진짜 화낼 거예요!”

“하하하!”

윤서린은 귀까지 뜨거워 나며 말을 했지만 임유환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장난이야, 진짜 바보야 너?”

“유환 씨랑 말 안 해요!”

임유환의 장난스러운 얼굴을 보고서야 저를 놀리는 것을 알아차린 윤서린이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눈물까지 차올랐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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