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진우는 프라이빗 룸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돈을 가졌다는 건 이리 좋은 일이었다.

이것들은 감히 그가 꿈도 꾸지 못했던 음식이었다. 이제, 그는 음식들의 반만 먹고 나머지는 버리고 있었다.

그가 한창 식사를 즐기고 있을 때 문이 열렸다.

진우는 진주인 줄 알았고 "진주 씨 와서 같이 먹어요."라고 말했다.

그가 고개를 돌렸을 때, 웬 30대 남자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진우 앞으로 40대~50대의 남자가 걸어왔고 진주는 그 뒤에서 걸어 들어왔다. 진우는 그 두 남자를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진주의 안색이 좋지 않았고, 눈가도 좀 붉었다. 그러므로 진우는 대략 무슨 일이 일어나고 이해했다.

"이진우 씨 안녕하세요. 저는 회장인 한재우입니다. 저희 호텔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서비스에 만족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이진우씨? 필요한 게 있으시면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요청하신 서비스는 다 만족시켜 드리죠." 재우는 진우에게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그는 진우에게 매우 관심이 있었다. 이렇게 먹고 놀기 위해 100억원을 쓴다는 건.. 부잣집 자제임이 틀림없었다. 그도 역시 회장 치고는 매우 젊은 나이였다. 그래서 재우도 진우에 대해 알아가고 싶었다. 더 많은 인맥을 알아두는 건 좋은 것이다.

한재우는 사업가였고, 그는 인맥이 커질수록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골든 리프 호텔은 그의 사업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는 동시에 여러 가지 사업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래에 진우나 그의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몰랐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는 이 호텔에 매우 만족합니다."

"잘 됐네요. 진우 씨 강진대의 우수한 학생이라고 들었어요! 정말 재능 있는 학생이시네요," 재우가 공손히 말했다.

"네, 그렇지만 전 그렇게 재능 있는 학생은 아닙니다. 제 스스로를 너무 잘 알거든요."

"진우 씨 매우 겸손하시군요. 강진대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상위 5위권에 드는 명문대학교잖아요. 그곳의 학생들은 누구나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활약 할만 하죠. 여기 제 명함입니다.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재우는 진우에게 화려한 명함을 건넸다.

"회장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진우가 명함을 받으며 물었다.

"네 뭡니까?"

"이 호텔을 파시겠습니까?"

"네?" 재우는 진우의 질문에 깜짝 놀랐다.

그의 뒤에 있던 민수와 진주까지 깜짝 놀랐다.

"진우 씨, 농담하시는 거죠?" 재우는 웃으며 물었다.

"제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호텔을 파신다면 제가 살게요. 이런 건 농담할 문제가 아니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진우 씨, 이 호텔은 짓는 데만 1000억 넘는 비용이 들었고, 이 비용은 부지에 포함된 것도 아닙니다. 정말 구매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만약 판매가 가능하다면, 가격을 제시해주세요. 안된다면 어쩔 수 없죠."

한재우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재우는 자신보다 10살넘게 어린 이 학생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진우가 단지 음식 때문에 100억을 지불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는 그에게 호텔을 팔 의향이 있는지 묻고 있었다.

몇 억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은 있었지만, 몇 백억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비록 진우가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의 가족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숨겨진 부잣집 상속자인가? 이런 사람들만이 이렇게 할 수 있지' 재우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진우 씨, 정말로 구매를 원하신다면 가능하긴 합니다. 그렇다면 전 주주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의논이 필요합니다. 이 호텔은 제 소유가 아닙니다. 그리고 계약 시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셔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좋습니다. 그럼 의논하시고 최대한 빨리 알려주시면 됩니다." 진우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좋습니다. 진우씨 식사 맛있게 하세요. 나중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재우는 프라이빗 룸을 나갔다.

민수도 그의 뒤를 따랐다.

진주는 즉시 떠나고 싶었으나, 진우가 그녀를 막았다.

"진주 씨, 기다려요. 할 말이 있어요."

진주는 진우가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며, 방에 남기로 했다. 그녀는 직장을 잃을 지도 모르지만 진우를 잃을 수는 없었다.

이전에 진우가 이 호텔을 사고 싶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 계약은 그에게 조 단위가 필요할 것이고 호텔측은 그것을 현금으로 요구했다.

만약 진우가 이곳을 산다면, 진우는 서로의 관계 때문에 그녀를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우가 진주를 승진시킬 수도 있었다.

진주는 회장이 호텔을 진우에게 팔고 진우가 정말 구매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녀는 회장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찍혔기에 새로운 상사를 만나지 않는다면, 직장을 계속 다니기 힘들 것 같았다.

한재우는 사무실로 돌아온 후 전화기를 꺼내 카톡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단 네 명 멤버가 있는 채팅에 메시지를 보냈다.

재우: [형님들, 한강시에 있는 골든 리프 호텔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팔까요?]

곧, 구성지라는 사람이 그에게 답장했다.

성지: [그렇게 부자인 사람이 누구야?]

재우: [이진우라는 대학생이고, 강진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민철: [대학생? 하 참! 이봐 사기 아냐?? 대학생이 어떻게 몇 천억을 현찰로 우리 호텔을 사?]

성지: [나도 같은 의견이야!]

재우: [내가 그렇게 쉽게 속을 사람이에요?]

세호: [응!]

재우: [나 농담하는 거 아니에요, 진짜라니까요. 팔까요 말까요? 아직 답을 기다리는 중!]

성지: [이건 한재우 회장 당신 결정이지, 당신이 최대 주주잖아.]

재우: [형님들 주식 다 합치면 제 주식보다 더 많잖아요. 제가 팔고 싶어도 여러분이 거절하면 어쩔 수 없는 거죠.]

민철: [그가 정말 살 것 같아? 도대체 그자가 누구야? 진짜 그 학생이 비용을 다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

재우: [그럴 것 같아요. 어제, 그 사람이 호텔 음식값으로 100억의 멤버십 카드를 충전했어요.]

민철: [만약 그런 거라면, 진짜인 것 같은데? 근데 대체 그 사람 정체가 뭐야? 너무 어린 학생이 어떻게 이 많은 현금을 융통하다니!]

성지: [베일에 가려진 재벌가의 후계자일수도 있겠지? 세호! 뭐라고 말 좀 해봐, 이쪽 사람들과 이전에 거래한 적 없어?

세호: [그가 정말로 수조 원을 융통해서 골든 리프 호텔을 살 수 있다면, 나는 그가 그 재벌들 중 한 명이라고 확신해. 그런 사람들은 보통 다양한 경험을 쌓고 꽤 어려운 상황도 경험해 보기 위해 이곳에 오는데, 시기가 되면 자기 가문의 사업을 이어서 하게 되거든]

재우: [그 남자에 대해 찾아봐야 할까요?]

성지: [안 돼! 그가 알게 되면 너 진짜 큰일날 거야!]

재우: [그가 그렇게 세력이 강할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이거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거 아니야?]

성지: [너희들은 경험이 짧아서 정말 인생사가 어떤지 몰라 그러는 거야. 그런 세상의 사람들은 진짜 권력이 강하다고, 기회 될 때 내가 보여주지.]

민철: [이전부터 이렇게 숨겨진 재력가들이 얼마나 나쁠 수 있는지 궁금했다고]

성지: [나도 그래.]

재우: [잘됐네요! 그럼, 파는 거에요 아니에요?]

성지: [그 사람이 얼마 제안했어?]

재우: [그가 나한테 가격을 제안하라고 했어요.]

성지: [두 사람 의견은 어때요? 난 괜찮은데, 난 두 사람 의견에 따를 게요, 나는 돈은 충분한데. 거래가 끝나면 이 학생에 대해 알아보고 싶네요.]

민철: [2000억원이면 적당할 것 같은데, 호텔이 완공에 우리 약 1500억원 들었잖아요. 어쨌든 우리는 몇 년 동안 수백억의 이익을 냈어요. 만약 우리가 2000억원에 판다면, 우리 투자액의 약 두 배를 돌려받을 수 있죠. 지금 다른 사업을 준비중이고 호텔이 팔리면 이 돈을 준비하는 사업에 투자할 수 있어요.]

재우: [무슨 사업이야?]

민철: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요. 일이 끝나면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죠.]

성지: [괜찮을 것 같아. 재우, 2000억이라고 해 만약 그가 가격협상을 한다면 최소 1800억은 될 것 같은데. 그 금액보다 더 낮으면 우리는 팔지 않을 거야.]

재우: [좋습니다. 2000억을 제안하고 뭐라고 하는지 볼게요. 제가 지금 가서 말해보고 소식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들은 합의했고 한재우는 진우에게 가격을 말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