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방 고수?진우는 멍 해졌다!이 단어는 그가 처음 듣는 말이었다.진우를 제외한 현장에 있던 SCC멤버들은 듣기만 해도 온 몸이 떨렸다.이건 평범한 사람이 접촉할 수 없는 계층이다.어쩌면 어떤 사람은 소설이나 드라마를 많이 봐서 이런 차트나 랭킹을 다 조작한 것이고 원래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하지만 사실 온 세상 지하세계에는 차트가 하나밖에 없다.이 차트에 있는 사람이라면, 전 세계에서 최고의 고수다.호방도 이 차트 중 하나다.“어때요? 도련님! 김씨 집안의 유일한 고수인 할아버지께서는 올 해 70살이 넘으셨죠! 만약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는다면, 김씨 집안이 지금처럼 굉장할까요? “이찬이 빙그레 웃으며 조롱했다.“이찬, 우리 김씨 집안이 어떻게 돌아갈지 네가 신경 쓸 일 아니고, 오늘 당신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겁니다. 저 김민규가 누군지 똑똑히 알게 드릴게요.”김민규는 말을 마치자 마자 총을 꺼내 상대방에게 겨누었다.하지만 그가 총으로 겨누고 있는 것은 이찬이 아니라, 이찬 뒤에 있는 도겸이었다.그는 이찬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이가는 소호의 오래된 명문가로, 내막이 깊어 김씨 집안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만약 이찬이 정말 이 서강시에서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다면, 김씨 집안도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그는 이찬을 막은 것도 상대방에게 약간의 교훈을 주고 싶었을 뿐, 상대방을 어떻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그가 오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 일이 알려지게 되어 소호 고위층 자제들이 김씨네 집 앞으로 와서 어슬렁거릴 것이다. 김민규는 장안SCC의 상위 멤버로서, 뭐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는 SCC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고, SCC의 핵심 멤버로 승진할 기회를 영영 잃게 될 것이다.이찬의 말이 옳았다.그의 할아버지는 이미 70세가 넘었다.몸은 이미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게다가 김씨 집안에는 모든 가족들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그는 SCC 핵심 멤버가 되어야 가문을
소리는 진동에 의한 것이고, 두 사람이 부딪힌 소리의 진동이 이 밀폐된 룸 안에 있는 것이다.이 거대한 소리에 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보통 사람들은 귀를 막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두 그림자는 접촉 후 재빨리 튕겨 나갔다.도겸은 뒤로 대여섯 걸음 물러나서야 비로소 멈추었다.성진도 마찬가지로 대여섯 걸음 뒤로 물러나 뒤에 있던 김민규와 부딪혀 그가 넘어졌다.“오빠!”김민영이 재빨리 달려가 김민규를 부축했다.김민규가 일어나자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두 호방 고수가 겨루니, 그는 겨우 성진과 부딪혔을 뿐인데, 이미 내장은 부상을 입었다.그만큼 호방 실력은 무섭다.“오빠! 왜 이렇게 피를 토해? 괜찮아?” 김민영이 눈물을 글썽이며 김민규에게 물었다.“민영아, 오빠 괜찮아!”김민규는 지금도 얼굴이 창백했다.정신을 차린 그는 고마운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방금 진우가 제 때 성진을 부르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아마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냉정해진 그는 방금 일은 너무 충동적이라고 생각했다.이찬이 말로 자신의 아픈 곳을 찔렀기 때문에, 그는 열이 받아 총을 꺼냈다.지금 생각해 보면, 총으로 도겸을 죽였다면 어땠을까? 그는 서로의 규율을 어겼다.게다가 그는 감히 이찬을 죽일 수 없지만, 이찬이 자신을 죽인다면 이건 두 사람의 신분 차이다.이찬은 상대방 성진도 몇 걸음 물러났지만 도겸 역시 몇 걸음 물러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진우를 정면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더니, 도겸에게 지지 않은 사람은 계속 이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댁은?” 이찬이 진우를 보며 물었다.“SCC 상위 멤버 이진우!” 진우가 대답했다.“네가 서강시 새로운 SCC 상위 멤버?”“맞습니다.”“당신도 날 막아야 하나요?”“만약 도련님이 지금 떠난다면, 내가 당신을 막을 필요는 없지요!”“웃기는 소리! 김민규가 방금 고위층 관계자 자제와 SCC가 맺은 조약을 어기고, 감히 내게 총을 겨눴어요. 감히 내게 이
성진과 도겸 두 사람은 십여 미터 떨어져 서 있었다.두 사람 모두 상대방 실력에 놀라고 있었다.하지만 상대방의 전의를 볼 수 있었다.막상막하의 상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이런 공격형 상대를 찾는 것 역시 쉽지 않다.도겸은 어릴 때부터 소림사에서 자라, 소림 기술을 전수받은 후 군대에 갔다. 하지만 성격이 괴팍하여 거물들의 미움을 샀고, 결국 이씨 집안의 어르신께 구원을 받아 이씨 집안에 들어갔다.지금은 이씨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되었고, 이씨 집안은 도겸의 실력을 매우 인정해 주었다.그러나 성진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국가에서 살아 돌아왔다. 물론 운이 좋기도 했다.둘 다 강하기로 유명한 데다, 싸울 때 무자비하며,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이로 인해 양측 모두 작은 상처를 입었지만,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이제 이 두사람은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며 승부수를 띄울 테세이다.룸 안은 한동안 정적에 휩싸였다.진우는 원래 싸우려 했으나, 성진의 눈빛을 보고 생각을 접었다.그의 예민한 육감이 성진이 흥분하여 피가 들끓고 있음을 느꼈다.그는 이 싸움을 갈망했고, 자신을 돌파하기를 더욱 갈망했다.김씨 집안 수행비서 권순영과 최승철도 두 고수의 전쟁을 집중해서 보았다. 이것은 이들이 좀처럼 보기 힘든 기회다.두 사람 모두 정상급 고수로 호방에 들어가기 일보 직전이었다.그러나 이 한 걸음이 쉽지 않아, 어쩌면 이 한 걸음을 평생 내딛지 못할 지도 모른다.두 명의 호방 고수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보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김민규와 김민영, 그리고 SCC멤버들은 그 자리에 서있는 성진을 보고 놀라웠다.그들은 성진이 이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을 줄 몰랐기에, 진우의 배경이 무서워져, 진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가만히 서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동시에 움직였다.두 사람의 잔상이 빠른 속도로 서로를 향해 돌진하다, 순식간에 중간에서 충돌했다.
이찬은 이때 고민중이었다.가자니, 이찬은 도련님이자 고위층 관계자 자제 8대천왕의 체면을 오늘 다 잃어버린 셈이다.가지 않자니, 그는 도겸이 이런 어투로 그에게 말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도겸은 그의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기에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어떡하지?갈까 아니면 가지 말까?이찬은 룸 안에 있는 사람들을 힐끗 보았다.진우의 담담한 표정 외에는 다들 놀란 가슴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표정이었다.호방 고수들의 싸움은 확실히 손에 땀을 쥐게 했고, 그에게 감탄함과 동시에 내심 동경했다.이찬은 아직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김민규를 죽일 수 없더라도,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주어야 한다.만약 오늘 물러난다면, 체면뿐 아니라 그의 심경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는 이미 상위권 고수고, 호방 고수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앞으로 나아갈 결심을 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는 감히 그를 죽일 사람이 없고 감히 그를 중상 입힐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다. 소호 이씨 집안의 도련님으로서 그는 이런 자신감과 배짱이 있었다.서강시에는 소호 이씨네 집안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직 없다.김씨 집안도 불가능 하며, 다른 집안은 더 불가능 하다.김민규가 도겸에게만 총을 겨누고 그에게는 감히 겨누지 못한 것을 보지 못했는가?이것은 강한 세력이 주는 혜택이다. 그는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은 감히 그를 죽일 수 없다.여러 조건을 생각한 후, 이찬은 오른 손으로 연검을 힘껏 앞쪽으로 밀어 김민영의 몸을 찌르려고 했다.하지만 힘껏 해도 손에 든 연검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았다.이건???어떻게 이럴 수 있지???자신이 온 힘을 다해도 상대방의 두 손가락 공격을 이기지 못한다?도겸도 이찬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았다.이찬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지만, 그도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찬을 보호해야 한다. 지금 그는 이씨 집안의 명성이 위협으로 작용하여 상대가
윤정한은 그 자리에 서서 진우를 바라보다 정신을 잃었다.진우를 처음 보았을 때, 낯익은 사람이라고 느꼈으나, 어디서 본 적이 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자신이 이진우라고 소개했을 때, 윤정한은 그제서야 생각났다. 며칠 전 학교에서 여자친구에게 차여 강대 집하장 작은 숲속에서 피를 토하고 의식 불명이 된 그 이진우?아직도 그의 핸드폰에서 진우의 사진과 행적을 찾을 수 있었다.생김새도 같고, 이름도 같고, 나이도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하늘과 땅차이다.그는 원래 두 사람이 맞다고 의심했지만, 우연히 나이, 생김새, 이름이 다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다.그렇다면 이 사람은 그의 동문 이진우다. 여자친구에게 차여 피를 토할 전도로 화가 난 이진우다.하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그는 쌀쌀한 분위기를 풍기며, 도련님 조차도 안중에 없다.그는 믿기 힘들었다.“도련님, 계속 할 거예요?” 진우가 물었다.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는 김민규를 구하는 게 목적이었을 뿐이다. 결국 김민규도 그를 도운 셈이고, 두 사람은 같은 조직에 있어 상대방이 죽임 당하는 꼴을 지켜볼 수 없었다.그도 이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싶지 않았다. 비록 지금 자신의 실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그리고 양쪽 다 상대방을 죽이지 않았다. 이찬이 김민규를 죽이려고 했을 뿐이지, 그를 죽이지는 않았다.만약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면, 진우는 자신이 손 놓고 있지 않고, 상대방의 어떤 배경에도 상관없이 일단 죽이고 볼 것이다. 이게 실력 가지고 온 변화다.이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겸을 가로 막고 진우를 죽일듯이 노려보았다.그는 분명 진우가 자신보다 어린데도 어떻게 이렇게 실력이 뛰어난 지 궁금했다.어쩌면............이찬은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다.이렇게 해야만 이 모든 것이 설명된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이찬은 마음이 편해졌다.그들만이 이런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이 일은 빨리 돌아가 고위층에게 보고해야
이찬 세 사람은 차에 탔다. 윤정한은 앞에 타서 운전을 하고, 이찬과 도겸은 뒤에 탔다.평소에는 도겸이 운전하는데, 도겸이 지금 중상을 입어서 윤정한이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윤정한은 그들은 강북시로 데리고 가야만 했다.차 안.“도겸아, 그 이진우가 어디 급까지 올라왔다고?” 이찬이 물었다.도겸도 자신보다 어린 이진우의 현재 실력이 어떤지 알고 싶었다.“도련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살짝 들어난 기운이 섬뜩하고, 저도 그처럼 손가락으로 연검을 튕기지 못하는 걸 보니 못해도 호방 최상위보다 높을 것 같습니다!” 도겸이 생각하며 대답했다.“호방 이상? 이게............어떻게 가능하지???” 이찬이 놀라 물었다.“도련님, 바깥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하늘 위에 하늘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천부적인 재능이 매우 뛰어납니다. 제가 소림 할 때 비밀리에 전수한 이진우 못지않은 제자가 하나 있습니다.” 도겸이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했다.“도겸아, 네가 보기에 나는 그 정도 급까지 도달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니?”“도련님, 도련님은 재능을 타고 났습니다. 노력하시면 반드시 될 겁니다!”“하지만 내가 그들의 수준이 된다면 그들도 수준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이번에는 도겸이 대답하지 않았다.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인생 시작점부터 다르다. 반면 다른 사람은 평생 그 시작점조차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어떤 사람은 타고난 천부적인 재능이 있고, 노력하면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어떤 사람은 이 방면으로는 재능이 없어, 어떻게 노력을 해도 제자리 걸음이다.그래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이찬도 재능이 있지만, 정말 타고난 천재와는 거리가 있다.“도련님, 이진우 제가 아는 사람입니다!” 운전하던 윤정한이 입을 열었다.“어? 아는 사람이야?” 이찬이 물었다.“네! 이진우도 저희 강진 대학교 학생입니다!”“강진대학교 학생?”“맞습니다!
다른 두 사람은 그와 생사를 함께 한 형제였고, 성진도 그들을 돕고 싶었다.당초 세 사람이 함께 돌아와, 해외에서 먼저 죽은 형제들 가족에게 있는 돈을 모두 주었다. 그들도 지금 형편이 좋지 않을 것이다.진우 같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가장 좋은 일이었다.“어? 그런 형제가 있어요? 몇 명이든 빨리 불러주세요. 최고의 대우를 해드릴 게요.” 진우가 서둘러 물었다.어쨌든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처럼, 성진과 같은 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우리와 함께 나갔던 형제들 중, 우리 셋만 살아 돌아오고 나머지는 다 외국에서 죽었어요.” 성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상심 마세요!” 진우가 성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도련님, 저는 괜찮아요. 우리 같은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사람들인데, 마음에 담아둘 일이 뭐가 있겠어요.”“그러는 게 좋죠! 내일 형제분들 불러 주세요!”네, 도련님!진우가 강서역 인터내셔널 레지던스로 돌아왔을 때는 밤 11시였다.진우는 간단히 씻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뒤졌다.많은 사람들이 메세지를 보내왔다.최미나: “진우야, 너 언제 시간돼?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고맙다고 밥 한끼 사고 싶으시대!”이진우: “괜찮아! 별 일 아닌 걸!”진우는 금방 메시지를 보냈고, 미나는 답장이 왔다.최미나: “너에겐 별 일 아닐지 몰라도, 우리집에서는 큰일이야!”이진우: “알겠어! 이번주에는 시간이 없고, 다음주에 만나자!”최미나: “그래! 그럼 네 연락 기다릴게!”진우는 최미나와 이야기를 마치고 영호의 메시지를 눌렀다.영호: “진우, 괜찮지? 오늘 일 고마웠어! 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와 미정이는 어떻게 됐을 지 몰라! 맞다, 내가 골드 노래방 47번 룸에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이진우: “난 괜찮아! 이제 집 와서 쉴 준비했어. 네가 골드 노래방 47번 룸에서 위험에 처했다고 문자 보낸 거 아니야?”영호: “내가 보낸 거 아니야! 게다
다음날 진우가 일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지났다.일어나서 씻고 골든 리프 호텔에서 밥을 먹은 후, 성진과 그의 어머니께 드릴 회복에 좋은 음식을 포장해 제일병원으로 향했다.진우가 서둘러 병원에 갔을 때, 성진의 병실에는 30세 정도로 되어 보이는 두 명의 남자와 성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보스, 이게 무슨 일이야? 누가 널 이렇게 다치게 했어?”“내 말이! 예전에 총알이 빗발치는데도 이렇게 심하게 다칠 일이 흔치 않았는데, 네 몸 상태면 최소 한 달은 쉬어야겠네.”“뭐? 너네 나한테 복수하고 싶은 거야?” 성진이 물었다.“아니, 너도 못 이겼는데 우리 둘이 가봤자지!”“내가 이기지 못한다고 누가 그래? 우리 둘 다 다쳤다고 알겠어?! 그 사람도 나처럼 침대에 누워 있을 거라고!”“중상을 입었다고? 그럼 말해봐. 그 사람이 누구야? 어디 있는데? 우리 둘이 가서 죽여 버릴게.”“꺼져!!!”“맞다, 요즘 너네 어떻게 지내?” 성진이 물었다.“말도 마! 난 아무 생각 없어, 그저 건강한 몸뚱이만 있을 뿐이지. 우리 동네에서는 쓸데가 없어. 공사장에서 벽돌 나르고 밥 얻어먹는 것밖에 못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잘 때만큼은 평온하니까 외국에 있을 때 보다 마음이 편해.“나도 그래” 다른 사람이 대답했다.“만약 우리가 마지막 미션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12명은 지금 다 괜찮았겠지!” 성진은 조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보스, 이건 다 우리가 함께한 결정이야. 우리 다 귀국해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싶어했어. 우리에게 불공평한 하늘을 탓해.이에 세 사람 모두 말할 수 없는 감정에 침묵했다.귀국 전날 밤 12명의 형제 중 3명만 남았다.그들 세 사람만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 그들은 돌아온 후, 그 동안 모은 돈을 한 푼도 남김없이 9명의 형제들 가족에게 나누어 주었다.잠시 뒤 성진이 말했다. “너희는 왔으니, 돌아가지 마. 신체 능력이 다 떨어졌을 거야!”“그럼 우리가 뭘 할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