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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장

서양양은 자신의 싸대기를 때리고 싶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늘 말을 잘하는 사람이었는데, 왜 자신이 그의 앞에서 쉽게 말을 더듬는지 알 수 없었다.

  차창 밖으로 경치가 빠르게 지나갔고, 집으로 가는 길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긴 시간동안 두 사람은 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거의 집 밑에 도착할 때쯤, 서양양은 조심스럽게 당천을 보았고 그는 여전히 그녀의 앞에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빛이 났다.

  예전에 분명 가까웠던 두 사람은 지금은 가까이 있지만 중간에 매우 먼 거리가 느껴졌다. 이런 느낌은 참 이상했다.

  차가 멈췄을 때, 서양양은 실망한 듯 차문을 열었다. “고마워요, 당천씨.”

  당천이 소리쳤다. “잠깐만요!”

  그녀는 긴장했고, 그를 보며 속으로 약간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그저 그녀에게 우산을 건넸다. “우산 챙겨요,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려면 꽤 거리가 있으니까 비 맞지 말고요.”

  그녀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서 더욱 커지고 있었다. “알겠어요.”

  차에서 내린 뒤,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왜냐면 그의 차가 멀어지는 장면을 보기 싫었고, 그녀는 늘 이별하는 느낌을 싫어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식은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 다시 억제할 수 없는 파도가 요동치고 있었다. 그는 당시에 그렇게 매정하고 깨끗하게 정리했으면서, 왜 또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난 걸까?

  ......

  목정침이 집에 오는 걸 기다리기 위해 온연은 아직 잠에 들지 않았다. 서양양의 문자를 받았을 때 그녀는 속으로 매우 감개가 무량했다. 당천은 결국 참지 못 하고 서양양을 찾으러 갔다. 비록 그녀는 예상을 했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건 좀 늦은감이 있었다.

  서양양은 온연에게 왜 당천이 몰래 그녀를 지켜본 건지 물었다. 오늘이 처음이 아니었고, 그저 오늘은 그가 처음으로 나타났을 뿐이다.

  온연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당천이 디자인계에서 천재인 건 맞지만, 연애에 있어서는제시카의 영향을 받아 거의 연애고자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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