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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장

오후에 일을 마친 후 란샹쪽에 연락을 했다. 디저트 가게 상가 주인이 계속 재촉을 해서 그녀는 일정을 내일로 당겨야 했고 회사에도 미리 얘기를 해서 일주일 정도 휴가를 냈다. 아마 1주일이 목정침이 용인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인내심일 테다.

  그녀는 다음 날 오전 비행기를 예약했고, 저녁에 콩알이를 달래서 재운 뒤 바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번에 가면 분명 돈이 필요할 것이기에 그녀는 목정침의 카드를 챙겼다. 안에는 심개가 그녀에게 돌려준 돈이 있었고, 그건 진함의 돈이었다. 돈이 필요할 때는 그 돈이라도 써야 했다.

  목정침은 침대에 누워서 그녀가 바쁘게 정리하는 걸 보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렇게 급하게 가야 돼?”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캐리어를 쌌다. “응, 시간이 좀 급해서요. 회사에도 휴가 1주일 내고 왔으니, 그 안에 돌아올 거예요. 나 없을 때 콩알이는 당신이 좀 잘 챙겨줘요. 저녁에는 나랑 당신 밖에 모르잖아요, 유씨 아주머니는 달래기 힘드실 거예요. 맞다, 열은 좀 내렸어요?”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모처럼 내가 열나는 걸 안 까먹었네. 열은 내렸어, 내 몸이 그 정도로 약하진 않아.”

  그녀는 웃었다. “난 당신이 감기 걸려서 안 나으면 콩알이한테 전염될까 봐 그러죠.”

  그는 화를 냈다. “그럼 가지 말고 네가 여기 남아서 애를 보던지!”

  그녀는 대꾸하지 않고 정리한 짐을 벽 옆에 두었다. “다 했어요,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자야해요. 그런 표정 짓지 마요, 내가 가출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디저트 가게는 내 사업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내가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버는 수입까지 합하면 연봉으로 1억 이상은 버는 사람이라고요. 내가 벌어서 먹고 사는 느낌이 참 좋네요, 비록 당신만큼 벌지는 못 하지만 마음이 편해요.”

  그는 시큰둥하게 이불을 잡아당겨 머리 위까지 덮어썼다. “쳇, 내가 번 돈도 넌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그렇게 개고생을 해서 뭐해? 내가 꼭 내 돈이 아까워서 너한테 안 쓰는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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