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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장

예군작은 목정침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았기에 웃었다. “허허, 난 그냥 온연씨가 제도에 없는 걸 알 뿐이야. 형도 내 일거수일투족을 주의하고 있지 않았나? 피차일반이지.”

  이 말은 맞는 말이었다. 원래 둘은 서로를 감시하고 있었다. 목정침은 부정하지 않고, 그를 상대하기가 귀찮아 계속해서 손에 있는 문서를 보았다.

  그런데 아이 울음소리가 너무 커서 그는 집중을 할 수가 없어 약간 짜증이 났다. “애 좀 달랠 수 없어? 진짜 너 같은 사람도 아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네, 하늘은 보는 눈도 없으신가.”

  예군작은 미간을 찌푸렸다. “사람을 그런 식으로 욕하면 안되지, 내가 어디가 안 어울린다고 그래?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이게 이미 현실이야, 형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형도 아빠가 됐잖아? 애는 왜 우는 거야? 달래 봤는데 계속 울어.”

  목정침은 그에게 좋은 감정이 전혀 없었지만, 아이가 목이 쉴 정도로 울자 알려주었다. “배고픈 거 아닌지 봐봐, 그게 아니면 기저귀에 싼 거니까 갈아 줘야해. 이정도도 모르면서 왜 데리고 나온 거야? 이렇게 작은 아이를 감히 데리고 나오다니, 애가 네 손에 클 수 있는 것도 기적이다 참.”

  예군작은 아이를 소파 위에 올려놓고 기저귀를 열어봤다. “오, 진짜 쉬 쌌네. 불편했구나, 아빠가 지금 기저귀 갈아줄게.”

  목정침은 견딜 수 없었다. “여기서 이러지 말아줄래?”

  예군작은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안돼. 내가 까먹은 게 있는데, 나 기저귀 갈 줄 몰라, 형은 알지? 자, 와서 좀 도와줘. 우리끼리는 원한이 있지만 아이랑은 원한이 없잖아. 따지고 보면 얘 형 조카야.”

  목정침은 바로 그 자리에서 손에 있던 계약서를 꾸겼고, 당장이라도 예군작을 산 채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너 지금 일부러 나 불쾌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지? 넌 아무것도 못 하면서 애를 왜 데리고 나온 건데? 너 내가 딱 말하는데, 계약은 절대 안 해 줄 거야! 네가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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