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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장

국청곡은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도 알아요,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몽요씨를 미워할 수없어요. 하지만 몽요씨를 잊지 못 하는 그 사람을 난 또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그 사람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걸 생각도 안 하고 몽요씨를 구했을 때, 난 내가 완전히 졌다는 걸 알았어요. 어차피 할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 그냥 말할게요. 몽요씨를 해치려던 사람은 할아버지였어요.

  할아버지는 예군작씨가 진심으로 절 대해주길 바랐고, 예가네를 일으키길 바라셨죠. 근데 몽요씨가 걸림돌이 될까 봐 그런 결정을 내리셨어요. 그때 할아버지 말고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고요. 저는 이걸로 인해 몽요씨가 다치는 게 싫었어요, 예군작씨한테도 영향이 갈 테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말했죠. 근데 몽요씨를 구하기 위해서… 그럴 줄은 몰랐어요. 사고가 난 뒤로 한참동안 저는 두 다리가 불편해진 그 사람을 돌봤고, 몽요씨를 위해서 그랬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을 뿐이에요…”

  진몽요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사건의 경위가 이런 줄 몰랐었고, 예군작이 자신을 구해준 일에 대해서는 그녀도 감동을 받았었다. 그녀는 늘 예군작처럼 이기적인 사람이 잘못을 만회하고 싶다고 말하면,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는 왜 그렇게 했을까? 목숨을 던진 건… 되려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그녀는 위로했다. “청곡씨, 속상해 말아요. 그건 그 사람이 저한테 빚진 것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했기 때문에 저희 사이엔 이제 더 이상 남은 빚이 없고요.”

  국청곡은 의심스럽게 그녀를 보았다. “빚졌다고요? 그 사람이 과거에 대체 몽요씨한테 얼마나 빚진 거죠? 두 사람의 과거는… 어땠나요? 저 알고 싶은데, 말해줄 수 있어요?”

  그렇게 아픈 상처를 진몽요는 아무렇지 않게 들춰내고 싶지 않아 되물었다. “만약 예군작씨가 원래의 예군작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도, 사랑할 수 있어요?”

  국청곡은 눈을 깔고, 망설인 뒤 말했다. “내가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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