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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장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계단 입구쪽으로 향했고, 한 그림자가 비틀거리며 사람들의 시야 안으로 들어왔다.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반쪽 얼굴을 가렸지만 온연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서예령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서예령이 사라졌어도 그녀의 잔해가 여기저기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서예령 입가에 멍을 보고 그녀는 이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김승훈은 서예령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체면을 신경쓸 겨를도 없이 분노한 채로 남자를 끌고 올라갔다. 아무도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몰랐고, 김승훈도 계속 내려오지 않아서 사람들은 서로 소곤대고 있었다. 서예령은 계단 입구에 서서 떠나지 않았고, 목각인형처럼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시선은 목정침에게 멈춰서 한참 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이 갑작스러운 에피소드 때문에 연회는 일찍 끝났다.

  돌아가는 길, 온연은 목정침의 표정이 여전히 안 좋자 조심스럽게 물었다. “국청곡씨는 예의 가 매우 바른 편이라 그런 거 같아요. 게다가 원래도 이렇게 부르는 게 맞으니까요, 당신 진짜 화난 거 아니죠?”

  목정침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 난 단지 예군작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던 거야.”

  온연은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일은 별개죠, 국청곡씨 사람 좋잖아요, 당신이 그 사람한테 얼굴 찡그리면 안되죠, 그 사람은 예군작씨가 아니잖아요. 됐어요, 오늘 오랜 친구 만나러 온 자리니까 기분 좀 풀어요.”

  목정침은 그녀의 애교스러운 태도를 당할 수 없어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이러면 됐지?”

  그가 방금처럼 진지하진 않자 그녀는 서예령 일을 물었다. “서예령씨가 어떻게 여기 있죠? 방금 얼굴이 왜 그렇게 됐던 거예요? 그 이상한 남자는 김승훈씨랑 무슨 사이예요?”

  목정침은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 남자는 승훈씨의 사촌 동생이야. 사람이 나빠질 수 있을만큼 나빠진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 전형적인 문제아고, 모든 안 좋은 행동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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