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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형님, 지금 무슨 상황인데 아직도 저 임 씨를 도와서 말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 이 가까지 봉변을 당했으면 하는 거예요?"

이성강이 분노하며 말했다.

"어찌 됐든 임명의는 시종 우리 이 씨 집안의 은인이다."

"물 한 방울의 은혜라도 넘치는 샘물로 갚아야 한다!"

"그러니 나는 오늘 이 체면을 구겨서라도 임명의를 지킬 것이다."

"형님 미치신 것 같네요, 저런 정체도 알 수 없는 작은 인물을 지키려고 시장님의 미움을 사다니, 지금 이 가를 막다른 길로 몰아세우려는 거 아닙니까!"

이성강은 마음이 아픈척한 모양새를 하였지만 속으로는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일단 홍진에게 미움을 사면 이성봉의 가주 자리도 끝자락에 가까워진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그가 자리에 오를 절호의 시기다.

"장준아, 도를 지나치지 말고 적당히만 하거라. 아무리 그래도 임 선생은 이 가의 귀빈이니."

홍진은 상징적으로 한 마디 했을 뿐, 전혀 싸움을 말리려는 뜻이 없었다.

그는 임지환이 맞고 엎드린 뒤에도 저렇게 말을 고집스레 할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

"네!"

장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명을 받들었다.

"나랑 겨루려면, 돌아가서 10년은 더 열심히 연습하고 와."

임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잘난 척이 심하네! 가만 보니 넌 실패를 맛보지 않고는 뉘우치지 않을 사람이군!"

장준은 차갑게 호통을 쳤다. 발밑을 힘껏 밀어 밟자 곧바로 온몸에 힘이 가득 찼다.

‘파박’

그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폭죽과도 같은 소리가 장준의 몸에서 연달아 전해져나오는 것을 들었다.

‘쿵!’

백원 충천포의 힘은 산을 가를 것 같았다.

장준 마음속의 분노는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전력을 다해 공격을 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리고 장준의 비석을 가를 것 같은 주먹 앞에서, 임지환은 전혀 피하려는 뜻이 없어 보였다.

그의 몸은 반석과도 같았고 팔을 옆으로 들어 마치 용신이 바다에 들어가듯 장준의 앞에서 조금의 공간을 확보해 비집고 들어갔다.

그는 무릎을 들어 팔꿈치를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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