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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켁, 켁, 켁”

심만지는 심하게 기침하더니 피를 콸콸 뱉어냈다.

그는 놀란 토끼 눈으로 멍하니 흑포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흑포는 어느샌가 자기 방에 훅 들어가 버렸다.

심만지는 자신이 얼마나 일처리를 잘 해내지 못한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세 글로벌 대기업을 배후에 두고도 그는 여전히 일을 망치고 말았다.

이것은 흑포가 그에게 내린 벌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심만지는 남지훈이나 대승 그룹을 하루빨리 처리하고 싶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흑포는 여전히 그의 책임을 추궁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제야 그는 흑포와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당대 탑급 재벌 가문의 가주일지라도 흑포에게는 쉽게 휘둘렸다.

반면 남지훈은 계속해서 부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안시후를 비롯한 그 무리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들이 이제 더 이상 부서에 찾아가지 않으리라는 것도 남지훈은 예상했다.

십여 명의 넘는 사람을 잃었으니 그들도 매우 괴로울 것이다,

이로써 대승 그룹의 위기는 일시적으로 해소되었다.

안시후는 남지훈이야말로 대승 그룹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남지훈을 처리해야만 대승 그룹을 처리할 수 있었다.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으면 남지훈도 자연스레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상황에 대처하려고 했다.

상대방이 소연에게 해코지를 할까 걱정이 되어 소연을 J 도시로 돌려보내지 않았다.

대호촌에 남은 부모님은 남지훈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대호촌 사람들은 풍속이 워낙 순박해서 낯선 사람이 마을에 들어오면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무술 종사라고 해도 사람을 잡아가려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의 호미나 낫질을 막아낼 수 없었다.

그날의 고요함이 남지훈의 예상을 뒤엎었다. 뜻밖에도 상대방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포기한 건가?”

소연도 의아하긴 마찬가지였다.

Z 그룹과 심씨 가문은 둘째 치고 세 글로벌 대기업이 대승 그룹 설립 초창기부터 암암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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