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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후계자

소찬식의 말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멍하니 소찬식, 소은정 두 사람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딸? 친딸?

그와 동시에 SC그룹 창립 기념일임을 홍보하던 전광판에 소은정의 사진이 걸렸다. 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이 고개만 들면 바로 그녀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물론, 소찬식의 말에 가장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박씨 일가였다. 자신감 넘치던 미소를 짓던 박대한의 얼굴은 어느새 차갑게 굳어버렸고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박수혁이 눈동자에도 충격과 놀라움이 서렸다.

파티장의 적막을 깨트린 건 바로 이민혜였다.

“그... 그럴 리가 없어! 소은정은 고아라고 했단 말이야!”

“닥치지 못해?”

박대한이 바로 호통쳤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소찬식이 직접 발표한 사실이다. 거짓일 리가 없지 않은가!

소찬식은 이민혜의 경거망동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또다시 폭탄선언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오늘부로 제가 가지고 있던 SC그룹의 지분은 모두 제 딸 소은정에게 양도할 것입니다. 은정이는 제 후계자로서 SC그룹의 대표이사 직을 역임할 것입니다.”

쿠궁!

소찬식의 딸인 것도 모자라 SC그룹의 후계자라니. 재벌가 며느리 자리를 노리며 몸을 팔던 천박한 여인에서 국내 최고 그룹의 후계자가 되다니.

충격 발언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술렁대기 시작했고 기자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게 위해 쉴 새 없이 플래시를 터트렸다.

사람들이 아직 충격에 휩싸여있을 그때, 소은호가 다가왔다.

“여러분...”

지금 SC그룹의 대표이사는 소은호다. 그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모두의 시선이 다시 무대로 향했다.

소은호는 사랑스러운 여동생을 향해 미소 지은 뒤 입을 열었다.

“사랑하는 동생 은정이가 다시 저희 품으로 돌아온 걸 축하하기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지분 10%를 은정이에게 양도하겠습니다. 이로써 은정이는 SC그룹의 지분 71%를 보유하게 되었고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저는 은정이의 오빠로서 은정이를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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