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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위현이 이진기의 판단에 놀랐다. 지금까지 아무도 이진기가 금융 경제 분야에서 내린 판단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진기와 함께 하며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고 한 번뿐인 기적을 여러 번 이루는 걸 직접 목격한 위현은 더욱 그러했다.

“그러면 진기 사장님, GJ시 쪽에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진기는 손을 흔들며 속내를 알 수 없는 하문혁에 대해 생각했다. DV 은행 산하에 소속되어 있는 근위군, 즉 정예군의 책임자조차 이런 능력이 있다면, GJ시의 지혜로운 이들을 말할 것도 없다.

“필요 없어요. 우리가 본 것보다 그들은 더 빨리, 더 깊게 보고 있을 겁니다. 일단 상황을 지켜봅시다. 이것도 국내 주식시장이 성숙해지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성장통일 수도 있어요.”

CT증권은 국내에서 일찍 자리잡은 민간 증권 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김현해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외 선진 금융 규칙과 네트워크에 접촉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국내 증권 시장이 발전하기 시작하자마자 김현해는 고국으로 돌아와 CT증권을 설립했다. 타인보다 한 발 앞서 경험과 축적으로 김현해는 일찍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지역에서의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가업을 아들 김수찬에게 넘기기 시작했다. 오늘날 영성에서 김씨 가문은 진정한 재벌 가문이다.

그러나 오늘, 김씨 부자는 회사 이사회실에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의 미간은 찌푸려져 있었고, 사무실 안은 담배 연기로 자욱했다. 그들 옆에는 담배꽁초가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아버지, 이제 어떻게 하죠? 우리 쪽 손실이 너무 큽니다.”

김수찬이 말하면서 입술이 떨렸고, 눈빛은 두려움에 차 있었다. 증권 회사로서 그들은 자사 계좌를 개설한 사용자의 거래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었고, 그들의 자금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김수찬은 고객 자금을 회사 투자와 주식 매매에 사용하는 것에 익숙했다. 김현해의 안정적인 투자 스타일 하에 그들은 손해를 보기도 하고 이익을 보기도 했지만, 대체로 이익이 손실보다 많았기에 김씨 가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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