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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장

"누가 손전등 좀 갖다 줄래요." 슬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어서, 물건을 가져오거라!” 설 씨 어르신은 슬기가 뭘 하려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하인에게 지시했다.

곧 손전등이 오자, 슬기는 곧바로 전원을 켜서 다이아몬드 두 개가 있는 곳을 비추었다.

이내 빛이 반짝였지만, 사람들은 모두 참을 수 없어 차가운 한숨을 들이켰고, 적지 않은 사람들의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드리웠다.

불빛 아래서, 모두 이 두 다이아몬드의 차이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슬기의 작지만 눈부시게 반짝이던 그 빛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럼 민혁의 손에 있던 그 커다란 비둘기 알은 지금...

"이거..." 누가 말문을 열었는지 모르지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예요? 이 1캐럿짜리 작은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10캐럿의 비둘기 알보다 더 빛나고 더 반짝여요?”

"이건 3년 전 50억 원에 낙찰 받은 물건이에요. 그때 현장에서 봤는데, 불빛을 비췄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설마…이거 가짜예요?"

"그 머저리의 말이 진짜라고?"

여기저기서 의논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입을 연 사람은 모두 집안 어르신들이었고, 그들은 견식이 넓으니 이 순간에도 남의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하지 않고, 참다 참다 결국 입을 열었다.

어떤 사람은 참지 못하고 하현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이 데릴사위는 대충 찍어 맞힌 것인가, 아니면 정말 다이아몬드를 알고 있는 걸까?

그러나 이런 소리들을 듣자, 설 씨 어르신의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사람은 결코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민혁을 노려보았다.

이게 바로 일을 성사시키지 못할 망정 일을 망치는 것이었다! 프러포즈를 하려면 몇 캐럿 안되는 다이아몬드라도 가지고 와야지!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다니, 만약 잠시 후에 겨울이 태도를 바꾸면 어떡하나? 그러면 오늘 설씨 집안의 체면은 바다 속으로 던져질 것이다.

슬기는 다른 사람의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숨을 쉬며 물러났다. 3년 전에 자신이 낙찰 받은 비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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