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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장

그러나 하현은 꽤 자제했다. 슬기에게 손대려고 했던 경호원 외에, 하현은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

이 시각, 그 경호원은 몸이 비틀려져 있었고, 얼굴은 계속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아팠다. 이 도둑의 솜씨가 아주 좋고 매우 민첩한 거 아닌가?

비록 이 몇몇 경호원은 수년간 사치스럽고 안일한 나날을 보내며 능력을 모조리 잃었지만, 실력은 아직 그대로였기에 지금 이렇게 비참하게 패배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리는 아연실색했고 순간 반응하지 못했다. 만약 이 세상에 후회 약이 있다면, 그녀는 분명 하현의 핸드폰을 낚아챌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현도 일을 마무리할 의향이 없어 경호원의 종아리를 발로 차며 그를 무릎 꿇렸다. 이어서 하현은 태연하게 말했다. “남자로 태어나서 어떤 상황에서든 여자를 때리지 않는 게 원칙이야.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오늘 철저히 네 몸을 망가뜨릴 거야.”

“아! 개자식아! 여기가 어딘 줄 알아? 너는 죽었어!” 이 경호원은 경호 팀장이어서 회사 내에서 조금이나마 지위가 있었다. 그가 언제 이런 대우를 받아봤겠나? 이 순간 그는 이를 악물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할 리가 있나.

“그래?” 현장에서 공포에 떨던 시선들을 모두 한 몸에 받은 채, 하현은 다리를 쭉 뻗더니 뚝 소리와 함께 경호팀장의 종아리를 걷어차서 부러뜨렸다.

그런 다음, 하현의 시선이 다른 쪽 다리에 떨어지더니 그는 차갑게 말했다. “사과할 거야?”

“여기… 사람 살려요! 얼른 사람 살려요!” 주리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해 잽싸게 보안실 대문을 열며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주리는 눈 앞에 펼쳐진 이 장면을 차마 믿지 못했다. 은행 측 네다섯 명의 경호원은? 결국 이 도둑놈이 이렇게까지 미쳐 날뛰었다고? 더 이상 살기가 싫어졌나? 우리가 경찰에 고소할까 봐 두렵지 않나?

그 자리에 있던 이들 중에 유일하게 슬기만 당연하다는 얼굴을 내비쳤다. 자기 대표님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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