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싹, 찰싹, 찰싹!이준의 얼굴에 아무 예고도 없이 손바닥이 연속으로 몇 번 날라와 그의 얼굴이 퉁퉁 붓고 순식간에 돼지머리가 되었다!이준은 어안이 벙벙했다. “백범이 형, 이 쓰레기를 때리라고 했는데… 왜…”이준을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여기서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백범은 이준의 위대한 형이 아니던가?어쩜 그리 쉽게 이준과 사이가 안 좋아진 건가?“너 자신이 죽을 예정인데, 나까지 다치게 하려고 하다니. 오늘 널 반드시 망가뜨려야겠어…” 백범은 이준을 발로 차 몇 미터 날아가게 했다. 그리고 백범은 악랄하게 말했다. “이 자식 패버려, 세게 패버려!”백범을 따르던 부하들은 처음에 살짝 멍했으나 얼른 반응을 했다. 대장이 말을 했는데, 그들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가 있나?패버려!곧바로 십 몇 명의 사람들이 와서 이준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도대체 왜?! 백범이 형, 왜 날 패라고 한 거예요?”이준은 울부짖으면서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이건 내가 바라던 게 아니야!주위에 있던 설 씨 집안 사람 모두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준이 여기서 맞아 죽지는 않겠지?설 씨 어르신은 결국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어르신은 기침을 콜록콜록하며 말했다. “백범아, 제발…”“오늘 누구든지 감히 헛소리를 지껄이면 죽여버리겠어!” 백범은 설 씨 어르신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걸어가 이준의 얼굴을 짓밟아 세게 뭉갰다.이 순간 모두 겁에 질렸다. 오늘 밤 누군가 죽어 나갈 것 같았다.“도련님… 하현 씨…” 백범은 지금 겁먹은 채 하현에게 걸어갈 뿐이었다. 백범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도로 삼켜야 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감히 당신을 건드리려 했던 이놈을 오늘 밤 없애버리겠습니다!”백범은 이 말을 하는 동안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어제 하현을 만났을 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 후 이 일이 벌어졌다. 지금 이 순간, 백범은 이준을 목 졸라 죽이고
헛것을 보는 걸까 꿈을 꾸고 있는 걸까?왜 변백범 저 비즈니스 거물이 지금 이 쓸모없는 데릴사위에게 이렇게나 예의를 차리는 걸까? 마치 아버지를 만난 듯한 태도였다.이 쓸모없는 개자식이 어떻게 그럴 능력이 있는 걸까?많은 사람이 자신을 꼬집어 볼 수밖에 없었다. 분명 꿈을 꾸고 있다! 그래야만 한다!은아도 충격을 받았다. 맨 처음 그녀의 걱정이 큰 충격으로 바뀌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백범은 설 씨 집안 사람들의 태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그는 무릎 꿇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걸 다 해봤다. 그리고 백범은 속삭였다. “도련님인지 몰랐습니다. 도련님인 걸 알았으면 절대 오지 않았을 거예요. 제발… 화내지 마세요…”“그만.” 하현은 미간을 찡그리며 차갑게 말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이런 사소한 문제 때문에 오기나 하고. 왜 이렇게 밑바닥으로 떨어진 거야?”“그건 이 개자식이 제가 주식 투자하는데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백범은 감히 하현에게서 이 사실을 숨기지 못했다.하현은 고개를 저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얘는 지금 파산했어. 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알겠지.”말을 끝마치자 하현은 뒤돌아서 갔다. 백범은 미동도 없었다. 하현은 그에게 조금 실망해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젠장!백범의 얼굴은 창백해져 이 비즈니스 거물은 겁에 질렸다.다른 이들은 하현이 누군지 몰랐지만, 그들은 백범이 청소년 시절부터 강남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다.백범이 자신의 분야에서는 꽤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현 앞에서는 한낱 하인인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만약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백범은 오래전에 물에 빠져 죽었을 것이다.‘도련님은 평소에 헛소리를 지껄이는 걸 좋아하지 않으셔. 도련님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신다면 매우 화나셨다는 뜻이야…’“죽을 때까지 패버려!” 백범은 날카롭게 말했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그나저나 도련님께서 이 사람이 파산했다고 하는데,
백범은 이준의 뺨을 때리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왜 얘들한테 널 패라고 한 건지 모르겠어? 하현 씨가 누군지 몰라? 어딜 감히 저분을 불쾌하게 해?”“쟤는… 쟤는 설 씨 집안의 쓸모없는 데릴사위 아니에요?”이 순간, 이준은 무척 후회해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자신이 부른 사람이 자신을 이렇게 팼는데, 이게 다 이 개자식 하현 때문이었다. 이준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데릴사위?” 백범은 비웃었다. 백범이 하현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던 그때, 그는 하현이 자신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백범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떨며 욕했다. “너한테 물어볼게, 너 파산했어? 그럼 내가 준 60억이 증발했다는 거야?”설 씨 집안은 감히 백범을 설득하지 못했다. 이 시각 모두가, 특히 설 씨 어르신이 충격을 받았다. 백범의 말을 듣자 어르신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몇 걸음 나와 말했다. “백범아… 방금 강 부장이 파산했다고 한 게냐? 사실이야?”설 씨 어르신 같은 사람들은 자기 자식들 앞에서만 공격적으로 행동할 엄두가 있었다. 그는 백범 같은 사람 앞에서 무례하게 굴 용기가 없었다. 지금 어르신이 이런 질문을 했다는 거 자체가 꽤 괜찮았다.백범은 눈동자를 굴렸다. 이 멍청한 노인은 정말로 도련님의 정체를 몰랐다. 도련님께서 이미 이준이 파산했다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가짜이겠나?그러나 백범은 지금 하현의 정체를 밝히는 게 두려웠다. 대신, 그는 이준의 목덜미를 잡아 차갑게 말했다. “네가 직접 말해. 거짓말하다 들키면, 네가 말한 한 글자 한 글자대로 네 손가락을 잘라버릴 테니까!”“말… 말… 말할게요…” 이준은 오줌을 지릴 지경이었다. “백범이 형, 저는 정말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저에게 돈이 없지만, 제가 반드시 돈을 갚을게요, 반드시…”“알았어, 네가 직접 말해. 사흘 줄게. 그때까지 60억을 안 내놓으면 네 손모가지 하나가 잘려 나갈 줄 알아!” 백범은 비웃었다. 그리고 그는 날카롭게 소리치기
“이준 씨, 이거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방금 확인해봤어요. 당신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지 못한대요.”이때, 설 씨 어르신이 전화를 끊고 걸어갔다. 그는 손을 흔들며 이준의 얼굴에 차갑게 수표를 던졌다.설 씨 어르신은 처음에 자신이 백억 원가량 운전자본을 손에 넣은 줄 알았다. 뜻밖에도, 백범의 말이 그를 방금 깨우쳤다. 어르신은 재빨리 다른 사람에게 이 일에 대해 문의를 했다. 그제야 그는 사실을 알았다.설 씨 어르신은 인생에서 자기 체면을 제일 중요시해서 그는 이제 이준이 너무 미웠다. 어르신의 선택인 이준이 파산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이준은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마지못해 미소를 지었다. “설 씨 어르신, 잊지 마세요. 저는 아직 하엔 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파산했다고 해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이준이 그 말을 하자 설 씨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이준이 그를 협박하고 있었다!강남의 상위권 집안인 하 씨 집안이 하엔 그룹을 운영하고 있었다. 일류 집안들도 그들을 감히 자극하지 못했다. 일반인보다도 그들의 개가 더 공격적이었다.이런 강력한 집안이 이준을 지원하고 있으니 그가 다시 일어서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아니나 다를까, 설 씨 어르신은 이준이 하엔 그룹에서 쫓겨난 줄 몰랐다. 안 그랬으면 어르신은 이준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그렇다면, 백억 원이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제야 너의 청혼을 다시 고려해보겠다.” 설 씨 어르신은 깊은 눈으로 이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르신은 손을 흔들며 떠났다.“쳇, 알고 보니 거지면서, 감히 우리 앞에서 연기를 해!”“어쩐지 백범이 저 사람을 찾아왔다고 했네. 나도 가지고 놀고 싶었는데.”“뭐, 따지고 보면 여전히 하 씨 집안의 개인 셈이네.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겠어.”그를 이준 씨라고 부르던 설 씨 집안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조롱하고 비웃는 걸 보니
희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는 하현에게 달려가 그를 꾸짖었다. “들었어? 얼른 인질이 돼. 너 같은 쓰레기가 인질을 하지 않으면 쓸모없어. 너는 3년 동안 설 씨 집안에 있었고 우리는 너에게 음식을 주고 너를 친절하게 대했어. 근데 지금 우리를 너랑 같이 끌어내리고 있잖아. 그래도 인질이 되지 않겠다면 너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하현은 차가워 보였지만, 은아의 창백한 얼굴을 보자 그의 마음은 약해졌다. 누가 그렇게 막막하게 그녀와 사랑에 빠지라고 했나?“알았어요!” 하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희정을 무시했다. 그는 이준을 향해 걸어가 작게 말했다. “강이준, 내가 네 인질이 될게, 내 아내는 놓아줘.”은아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하현을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안 돼, 오지 마…”“걱정하지 마, 너는 내 아내이고, 내가 널 지킬 거야.” 하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준에게 걸어갔다. 그는 이준이 자신의 목에 칼을 대게 했다. “이제 은아를 놓아줘도 되겠지?”은아는 자신의 두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인 것을 느꼈다. 비록 이 남자는 대단한 재력과 권력이 없고 쓸모없었지만, 그는 그녀 대신 인질을 자처했다.“은아야, 괜찮아?” 희정은 냉큼 달려왔다. 그녀는 긴장한 채 은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엄마,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하현이…” 은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인질로 붙잡혀있는 하현을 힐끗 쳐다보더니 걱정스러워졌다.희정은 그쪽을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쟤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이준이의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봐, 그럼 쟤는 괜찮을 거야. 너는 그냥 빠져있어.”“엄마, 그렇지만…”“괜찮아. 쟤는 우리 집안 데릴사위야. 지금까지 3년 동안 키워주지 않았니? 왜 아직도 쟤를 신경 쓰는 거야?” 희정은 차갑게 말했다.“그래, 가자!” 유아도 은아를 말렸다. 유아는 은아가 충동적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까 봐 무서웠다.
“왜?” 이준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그는 오늘 밤 전화가 와 아무 이유 없이 그가 파산했다고 전해졌다. 이준도 이유를 알고 싶었다.하현은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어떤 번호로 다시 전화를 했다. 슬기는 아까 이미 하현에게 전화번호를 보내주었다.전화는 얼른 연결이 되었고, 전화 건너에서 슬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표님, 지시에 따라 이미 강이준을 해고했습니다. 동시에, 그가 횡령한 회사 프로젝트 자금을 변호사들이 조사하게 했습니다.”"슬… 슬기 씨…” 익숙한 목소리를 듣자 이준은 화들짝 놀랐다. 그는 순간 어지러움을 느껴 시야가 흐릿해졌다.이준의 손에 있던 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중얼거렸다. “이게 어떻게 가능해? 당신같이 쓸모없는 사람이 어떻게 신임 대표야? 이건 불가능해! 불가능하다고!”“불가능한 일이야! 하 씨 집안 젊은 세대는 다 유명해. 당신이 그럴 리가…” 이준은 끊임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지금 미칠 지경이었다. 이준은 이미 이 사실을 예상했지만, 그는 믿기를 거부했다. 자신이 깔보던 쓰레기가 마치 개미를 으스러뜨리는 것처럼 손쉽게 그를 망가뜨릴 수 있었다.“제발, 제발 당신이 누군지 알려주면 안 돼? 내가 죽기를 바란다고 해도,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나를 무덤으로 보내지 말아줘.” 이준은 멘탈이 무너져 울려고 했다.“전에 하 씨 집안에 후계자가 있었던 거 몰라?” 하현은 침착하게 말했다.“당신은… 도련님…” 이준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그는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도련님, 제발 저를 용서해주세요. 도련님을 알아보지 못한 저의 잘못입니다. 저를 봐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봐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도련님의 아내분을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도련님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제발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일 내가 해를 못 보게 한다고 하지 않았어?”“도련님, 도련님, 제가 박쥐처럼 눈이 멀었
“생각보다 쉽진 않을 거예요…” 동수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만약 그렇게 쉬웠다면 이준에 관한 그런 생각들을 애초에 하지 않았을 것이다.설 씨 어르신이 테이블을 가볍게 탁 쳤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이만큼의 자금을 마련해오는 자는 쇼핑몰 건설 프로젝트의 팀장이 될 것이다!”쇼핑몰 프로젝트는 현재 설 씨 집안의 가장 거대하고 중요한 프로젝트이다.그 프로젝트의 팀장 자리를 맡게 된 자는 설 씨 집안의 뒤를 이어 설 씨 일가의 우두머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설 씨 어르신께서 그 말을 한 순간, 많은 사람이 이상해 보였다.하지만 모두가 하엔 그룹과 관계를 맺기에는 너무 어려웠다.“할아버지.” 민혁이 느닷없이 일어섰다. “최근에 제가 하엔 그룹에 미녀 한 분을 알게 되었는데, 그분이 거기 부장님이세요. 그분이 회사 내에서도 위치가 꽤 높은 듯했고, 다른 사람들이 그분 말을 따르더라고요. 제가 한번 여쭤봐서 이야기해볼게요.”설 씨 어르신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 사람은 일개 부장이야.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 말을 들어?”“할아버지, 부장은 당연히 그럴 능력이 없죠. 근데 그분이 조만간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들었어요. 그럼 회사 내에서 두 번째로 권위 있는 위치에 자리하게 될 거예요. 그런 분이면 충분히 다른 사람들이 따르게 되겠죠.”민혁은 희미하게 웃었다. 지금 설 씨 집안의 상황이 꽤 복잡했다. 민혁은 이 틈을 타 집안 내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다. 그러면 그는 향후에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동수는 그의 아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안 했다. 만약 자신의 아들이 그 거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그의 가족은 설 씨 어르신에게 조금 더 예쁨 받을 수 있다.다른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자, 민혁은 기쁘게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그는 심지어 스피커 모드로 전환했다.“여보세요!” 전화 건너의 사람은 꽤 불안해하는 듯 들렸지만 목소리는 상당히 상냥했다.
“네, 그냥 제가 아는 사람이에요. 왜 갑자기 전화했는지 모르겠어요.” 겨울은 손으로 핸드폰을 가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하현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꺼지라고 전해.”“네!” 겨울은 핸드폰을 들고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차갑게 외쳤다. “우리 대표님께서 당신보고 꺼지래요!”그러고 나서 겨울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민혁 씨는 정말로 어리석어!’***전화 건너의 민혁은 처음에 의기양양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순식간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잠시 후, 그는 거의 벌떡 일어설 뻔했다. “젠장! 일개 부장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다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어떻게 나보고 꺼지라고 할 수 있어? 어떻게 우리 설 씨 집안을 이렇게 무시해!”설 씨 집안 사람들은 체념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방금 민혁은 똑똑히 듣지 않았는가?”‘너한테 꺼지라고 한 사람이 대표님이라고 했잖아.’“할아버지, 하엔 그룹은 지나치게 선을 넘었어요!” 민혁은 이를 악물었다. “어쩜 이리 뻔뻔하게 우리 설 씨 집안에 이런 취급을 해요. 누가 봐도 우리를 무시하고 있어요. 누가 가서…”“닥쳐!” 민혁이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설 씨 어르신이 그의 말을 바로 끊었다. “헛소리 지껄이지 마. 하엔 그룹 신임 대표가 20대 초반이라는 말을 들었어. 그 대표는 꽤 젊지만 능력 있어. 그러니까 대표가 좀 건방져도 정상이야.”“내가 생각을 해봤어. 대표가 이전의 투자 안건들을 전부 철회하고 1조 원을 추가했으니, 분명 높은 수준의 뛰어난 프로젝트들에 관심을 가진 거야. 이건 어때? 우리 중에서 누가 설씨 집안을 대표해서 신임 대표를 만나 시도를 한번 해볼 텐가?”‘네?’그들은 서로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다. ‘방금 겨울 씨가 전화 건너로 한 말을 설 씨 어르신께서도 듣지 않으셨나? 그녀는 대표님이 민혁에게 꺼지라고 한 말을 똑똑히 전했다.‘이렇게 가서 투자금을 구걸한다면, 그냥 가서 망신만 당하고 오는 거 아닌가?’설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