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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6장

하현의 속도가 너무너무 빨라서 장내의 모든 사람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이것은 모두의 상상을 가뿐히 초월한 것이었다.

사람들의 눈에는 하구천의 칼이 매우 느리고 하현의 손바닥이 매우 빠르게 느껴졌다.

하구천이 이기기를 간절히 바라던 하백진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머릿속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항도 하 씨 가문 둘째 아들 하문산은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섬뜩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섬나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졌고 뭐라고 목소리를 내기엔 이미 늦었다는 걸 직감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하현의 손바닥이 하구천의 얼굴을 덮어버렸다.

하구천은 눈앞이 캄캄했고 몸을 피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무겁고 고통스러운 소리와 함께 방금까지 제멋대로 날뛰던 하구천은 지금 땅바닥에 널브러진 채 낭패한 얼굴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현은 두 손을 뒷짐진 채 무덤덤한 표정으로 앞을 보고 있었다.

뺨 한 대였다!

전신단을 삼키고 전투력이 폭발한 하구천을 하현이 손바닥 한 방으로 때려눕혔단 말인가?

수많은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며 멍한 눈빛을 보였다.

여자 귀빈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뺨을 때리며 뭔가 잘못 본 게 아닌가 수차례 확인하려고 애썼다.

눈앞의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

“으억.”

한참 만에 하구천은 드디어 얼굴을 매만지며 일어섰다.

그는 이를 갈며 돌아서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구천의 눈에는 충격과 분노로 들끓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난 일대의 전신이야!”

“전신단도 먹었어! 순식간에 30%가 넘는 전투력이 폭발했다구!”

“그런데 어떻게 날 이렇게 쉽게 날릴 수가 있어?!”

“믿을 수 없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오늘 밤 섬나라에서 배운 도법으로 단칼에 당신을 베어버리겠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구천은 양손에 들고 있던 칼을 앞세워 돌진했다.

“퍽!”

하현은 냉소를 지으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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