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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5장

표 선생과 성원효는 도끼파의 4대 금강 중 하나였다.

하지만 성원효는 어쨌든 용 씨 가문 외척이었기 때문에 용 씨 가문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일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표 선생은 체면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내키는 대로 함부로 행동할 수 있었다.

시가를 피우는 표 선생을 본 최예단은 발을 동동 굴렀다.

“어떻게 해? 어떻게 하냐고?”

“설유아! 표 선생이야!”

“그의 손에 넘어가면 우린 끝장이야. 우릴 가두고 죽여 버릴 거라고!”

“우린 이제 시체로 남을 거야...”

최예단뿐만 아니라 다른 두 여자 조수들의 얼굴도 하얗게 질려 벌벌 떨었다.

그들이 죽은 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더럽혀질 것을 생각하니 미칠 것만 같았다.

경호원 몇 명이 운전기사의 요청에 따라 험악한 표정으로 차 문을 막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경호원들도 도끼파의 모습을 보자 간담이 서늘해지긴 마찬가지였다.

설유아는 아무 말 없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창문 너머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페를 바라보았다.

“어서 도망쳐 봐!”

“계속 도망쳐 보라고!”

“왜 도망 안 가?!”

“이렇게 바로 꼬리를 내리면 재미없지.”

표 선생은 담배 연기를 연신 내뿜으며 설유아의 차량을 가리켰다.

“3초 줄 테니 알아서 기어 나와서 옷을 벗어. 그리고 내 형제들을 즐겁게 해 줘!”

“그렇지 않으면 이따 우리가 험하게 놀아줄 거야! 그때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어!”

표 선생의 말을 들은 도끼파들은 하나같이 음흉한 미소를 흘리며 키득거렸다.

그들은 빠른 걸음으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왔다.

순간 차 문이 발로 차이고 유리창이 깨졌다.

두 여자 조수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최예단은 더 이상 방관자의 자세를 버리고 의자에 몸을 웅크리며 소리쳤다.

“설유아, 너 때문에 우리 다 죽게 생겼어!”

“내가 시집 못 가면 다 네 탓인 줄 알아! 이제 우린 망했어!”

“아직도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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