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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9장

그러나 긴 머리 청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현이 손을 뻗어 그의 손가락을 잡고 바로 꺾어 버렸다.

“빠직!”

섬뜩한 소리가 나더니 긴 머리 청년이 비명을 질렀고 순간 그대로 주저앉아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이 청년은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무성에서 그는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성원효의 앞잡이였다!

딱 봐도 외지인에 힘도 없어 보이는 놈이 감히 그의 손가락을 꺾다니!

죽자고 덤비는 게 아니고 뭐겠는가?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들도 모두 작은 입을 가리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

상황이 그녀들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었다.

그녀들은 무성 바닥에서 감히 성원효를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여자들은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혹여라도 자신에게 불똥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성원효도 약간 어리둥절했다.

누군가가 이렇게 눈앞에서 자신의 체면을 짓밟고 얼굴을 때릴 줄은 몰랐다.

“퍽!”

성원효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하현이 험악한 표정으로 긴 머리 청년을 걷어차 버렸다.

하현은 휴지를 꺼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의 손가락을 닦았다.

이 모습을 보고 성원효는 눈썹을 치켜세웠다가 비아냥거리듯 말했다.

“개자식!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내 앞에서 사람을 때려?”

“배짱 한 번 두둑하군.”

“그렇지만 말이야. 잘 들어. 당신이 지금 저지른 사고, 아마 몇 백 배로 갚아야 할 거야!”

“당신이 못 갚으면 당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 갚아야 할 거야! 당신 가족들이 갚아야 한다고! 알겠어?”

“당신 가족이 다 못 갚으면 조상 대대로 선산을 모두 파헤쳐 버리겠어!”

“뼈를 부셔서 날려 버릴 거라고!”

“날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똑똑히 보여줄 거야!”

“무성에서 감히 성원효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가르쳐야지!”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군.”

하현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당신 이런 말 못 들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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