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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장

하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나중에 다시 갈 거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은아는 궁금했다. 데릴사위인 그녀의 남편은 지난 3년 동안 단 한 번도 외박한 적이 없었다. 그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

하현은 잠깐 고민하고 말했다. "나 일하러 갈 거야. 그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어?”

"무슨 일?" 은아는 약간 안도했다. 이 쓸모없는 남편은 3년이 지나서 마침내 약간의 진전을 이루려고 했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말했다. "나한테 돈을 빌려준 동기 밑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어. 그 친구가 최근에 서울로 돌아왔어. 방금 그 애 차를 사는 것을 도와주려고 온 거였어.”

은아는 갑자기 깨닫고 호기심에 물었다. "동기가 무슨 일을 하는데?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우리 가족과도 협업할 수 있을 거야.”

은아는 이 말을 하는 동안 약간 불안해했다. 그녀는 하현이 동기가 건설업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할까 봐 두려웠다. 어찌 됐든 하현은커녕, 은아 자신도 설씨 집안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작은 투자 회사인데, 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아직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 하현은 무심코 말했다. 잠깐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직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현은 지난 3년 동안 자신에 대한 은아의 관점이 점차 변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심지어 그녀는 그에게 약간의 애정도 가지고 있었다.

가능하다면, 하현은 은아가 지금의 그를 좋아하기를 바랐다. 그는 갑자기 다시 부자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은아가 자신을 다르게 대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은아는 눈치가 빨라서 하현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그녀는 질문하는 것을 멈췄다. 은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네가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우리 엄마한테 너도 집안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거야. 일하는 아줌마를 고용하면 되니까."

"좋아, 네 뜻대로 해."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아는 잠시 고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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