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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장

주안의 말을 들은 후, 시훈은 그의 가족이 주안에게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매우 안심했다.

"당신이랑 옆에 있는 여자는 가도 좋아요, 당신 레스토랑에도 아무 짓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이 자식의 살 한 덩이는 챙겨야겠어요. 그리고 이 여자는 오늘 밤 저와 함께 갑니다." 주안은 사악하게 말했다.

"주안 님…"

"그 남자는 남아야 마땅하지만, 이 두 여자는 제 동기입니다. 제발 둘을 놓아주세요."

시훈은 애원하면서 하현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애썼다.

"원하는 게 뭐예요, 시훈 씨? 제가 이미 자비를 베풀지 않았나요? 제가 방금 한 말이 이해가 안 되나요?"

주안은 시훈의 목을 조르며 화가 나서 물었다.

"이해했어요! 이해했어요!" 시훈은 사과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꺼져요, 안 그러면 당신도 패버릴 거예요." 주안이 협박했다.

"그냥 가자, 시훈아." 세리는 울먹이며 말했다.

"여보, 괜찮을 거야. 나한테 맡겨." 하현은 마치 주위에 있는 덩치 큰 경비원들을 못 본 것처럼 웃으며 은아에게 말했다.

하현은 주안을 향해 몸을 돌렸으며 얼굴을 약간 찡그렸다.

"그럼 그 말은 당신이 내가 준 기회를 놓아버렸다는 뜻인가?" 하현이 말했다.

"네가 뭔데 나보고 싹싹 비라고 하는 거야?" 주안은 대답하고 조롱하는 듯이 비웃었다.

"이 개자식아! 당신 우리까지 끌어들일 작정이에요?" 시훈은 울먹거리며 하현에게 소리쳤다.

시훈은 그들을 들인 것을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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