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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수리 공장의 지하실.

20여 명의 용병들이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둠의 황제 귀견수도 몸을 벌벌 떨며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알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도 진작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 전설 속의 귀견수가 지금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자료들을 안고 돌아왔다, 자신의 형님이 꿇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풀썩 자빠지면서 자료 더미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강서준은 이혁을 힐끔 쳐다봤다.

그의 뜻을 바로 알아차린 이혁은 후다닥 일어나서 자료들을 줍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정리된 자료들을 강서준한테 전해줬다.

강서준은 자료들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역시 지하 정보망을 책임지는 귀견수 답게 자료에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았다.

강한 그룹은 10년 전 강중에서 제일가는 가문이었다.

강한 그룹은 교토에서 온 가문으로 30년 전에 강중으로 와서 가업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 자료를 본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한 그룹이 교토에서 왔다고?

이게 무슨 일이지?

할아버지는 말한 적이 없는데?

그는 이혁을 힐끔 쳐다봤다.

이혁도 강서준이 들고 있는 자료를 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을 느낀 이혁은 흠칫하더니 바닥에 꿇어앉았다.

이혁의 반응을 보고 백소희도 당황한 기색으로 함께 무릎을 꿇었다.

"혁아, 넌 도대체 일을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당연한 것도 못 찾았어?"

"형, 형님..." 이혁의 이마에서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는 황급하게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저, 저는 진짜 몰랐어요. 제가 진짜 최선을 다해서 찾았는데 누가 일부러 지웠는지 하나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러자 강서준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이러지 말고 일어나, 우리는 형제 사이야."

"네."

이혁은 이제야 일어서서 땀을 닦았다.

강서준이 아무리 그를 형제처럼 생각해도 그는 부하처럼 행동했다.

강서준은 계속해서 자료들을 훑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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