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는 매번 이런 식으로 말을 반만 했었다.그녀는 성주 저택을 나와 도시 뒤편 지역으로 갔다.강서준 역시 할 수 없었다.그리고 그는 천영애를 데리고 도시를 산책하며 영애에게 선부의 기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반면 천영애는 칭찬 일색이었다.밖에서는 군대가 매우 빠르게 식량을 옮기고 있었고, 곧 모든 식량을 선부로 가져갔다. 그리고 천영애는 강서준에게 지구로 가져갈 씨앗을 주라고 장군들에게 명령을 내렸다.선부 밖.모든 곡식을 선부로 옮긴 후, 강서준은 선부를 정리했다.군사 기지.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천용 제국의 천용과 천영애, 그리고 몇몇 천씨 가문 식구들.천영애는 아쉬운 표정으로 강서준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강 오라버니, 저는 지금부터 열심히 수련할 테니 천용 대륙이 지구와 합쳐진 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천용 역시 강서준을 향해 걸어오며 말했다.“자네, 정말 더 머물지 않을 건가, 그렇게 서둘러 돌아갈 건가?”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는 이미 여기에 온 지 오래되었고 지금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또한 지금 이 시기 지구의 상황이 매일 바뀌고 있기에 감히 더 오래 머무를 수 없습니다.”그의 말을 듣자, 천용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은 천씨 가문과 작별 인사를 한 후 곧바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공간의 균열로 들어갔다.많은 사람들의 시선 아래 강서준은 사라졌다.천영애의 예쁜 얼굴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강서준과 오랫동안이 함께 있지 않았지만, 그녀는 강서준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적어도 강서준은 천씨 가문의 옥패를 얻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강서준은 가지지 않았다.천영애는 강서준의 성품에 탄복하였다.강서준은 모모가 준 명주에 의존하며 처음 여기에 도착하였다.하지만 지금은 필요 없었다.봉인을 통과한 후 그는 지구에 나타났다. 하지만, 이 곳은 그가 통제할 수 있는 구역이 아니었다. 그는 지구의 망망 해역에 나타났다.그는 하
반짝이는 칼날 빛과 함께 진기가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무서운 진기 기운이 물결처럼 끊임없이 휩쓸며 백 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거대한 파도의 힘은 강서준의 몸을 내리쳤고 강서준의 몸은 얇고 평평한 배처럼 파도와 함께 굴러갔다.그는 한 걸음 내딛고 공중에 떠올랐다.그는 눈앞의 바다 섬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어떻게 이 망망 해역에서 수사들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있을 수 있지? 이곳에 어떤 종류의 보물이 나타난 걸까?”강서준의 보물만이 수사들 사이의 치열한 전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기운은 매우 강했고, 강서준의 느낌상, 이 사람들은 모두 적어서 입성의 제5단계까지 도달했다.그 정도의 강자는 삼천 봉지에서도 강한 존재였다. 물론 상상도 안 되게 강한 천교들보다는 약할지라도 조화를 쟁탈할 자격은 충분히 있었다.강서준은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설사 그가 역천지법을 수련한다 해도 현재 바다 섬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는 상대가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하지만 만약 이곳에 정말 보물이 있다면, 그냥 가기엔 너무 아까웠다.강서준은 고민 끝에 이곳에 남아서 살펴보기로 하였다.강서준은 몰래 가까이 가서 살펴볼 계획이었다.생각 끝에 강서준은 조용히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섬에 다가가기도 전에 선부에서 기분 좋은 소리가 들렸다.“강서준, 조심해. 여기 싸우고 있는 사람 중에 위대한 대신통자가 있어.”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얼어붙은 채 물었다.“대신통자요’?”소소가 설명했다.“소위 대신통자는 천재들을 일컫는 말이야. 그렇다고 천재라고 해서 모두 대신통자라고 할 수는 없고,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떤 무서운 신통력을 터득한 사람들이지.”“내가 알기로, 그들은 수련에 아무 문제가 없는 이상 모두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 그런 사람은 모든 시대에서도 보기 드물고, 많은 대신통자는 특정 연령으로 성장한 후 자신을 봉인하고 광명의 시대를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때가 되면 조화를 위해
보일 듯 말듯한 이 하얀 빛줄기는 매우 이상하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전혀 보이지 않았다.하나, 둘, 셋, 다섯, 여덟, 열….첫 번째 빛이 나타나자 곧바로 많은 빛이 나타났다.이 빛들은 몇 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또다시 사라졌다.강서준은 먼 섬을 바라보며 이 빛은 섬에서 피어나는 보물일 거로 생각했지만, 이 보물이 정확히 무엇인지 강서준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먼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었다.그러나 바다 섬의 전투는 치열했고 전투 기운이 너무 강해 강서준조차도 공포감이 들었다. 만약 급하게 접근했다가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그는 먼 하늘에서 전투를 바라보았다.그것은 여러 사람 사이의 전투였다.하지만 그들 옆에 두 사람은 나서지 않았다.한 명은 여자였다.그녀는 흰 드레스를 입고 등에 깃털 날개를 달고 있었는데, 그 깃털은 진기가 변신한 깃털로 아주 화려했고, 얼핏 보면 깃털에는 신비한 부호가 흐르고 있었다.신비롭고 기묘한 기운이 가득했다.허공에 서 있는 그녀는 온몸에 하얀빛이 반짝이고 있었다.하얀빛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목구비의 대략적인 윤곽만 보았을 때 그녀는 절세미인이 틀림없었다.반대편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남자는 녹색 가운을 입었고 그의 발아래에는 녹색 구름이 둥둥 떠 있었다.두 사람은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서로 싸우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매우 강렬했다.그리고 그들 가운데에는 20명 이상의 수사가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으며, 이 사람들은 매우 강했다. 아마도 그들은 입성 제5단계에 있었고, 이 사람들은 부하들임이 분명했다.“부하들이 이렇게 강하다면 두 사람은 얼마나 더 강하지?”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어떻게 하면 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강서준이 고민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허허, 정말 활기차네.”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오기도 전에
“천천히.”모모는 제때 제지하였다.“멈춰.”날아온 칼날은 강서준과 채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모모의 외침을 듣자, 부하는 곧바로 칼을 거두었다.반면 강서준은 식은땀을 흘렸다.너무 강했다.모모의 옆에 있던 부하마저 검을 뽑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것은 너무 빨러 강서준도 차마 반응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삼절사는 얼마나 강할까?같은 시각, 모모는 이미 강서준 앞에 와 있었다.“강서준, 돌아왔어?”그녀의 예쁜 얼굴에 놀란 표정이 가득했다.“응.”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선부에서 명주를 꺼내 모모에게 건넸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보물 덕분에 봉인된 땅으로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어.”보물을 받은 모모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천만에.”이 장면은 삼절사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발걸음을 옮겨 모모를 힐끗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후배, 뭐 하는 거야, 어떻게 얘한테 이런 귀중한 물건을 줄 수 있니, 잃어버리면 어떡해?”모모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떻게 잊어버려요. 그리고 이 천하에서 누가 감히 명주를 훔치겠나요? 그리고 얘한테 명주령까지 줬어요.”“네가?”삼절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모모는 웃으며 말했다.“아버지께서 허락하셨어요.”그 말에 삼절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강서준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했다.강서준은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을 느꼈고 호흡조차 어려워졌으며 몇 초 동안만 지속되었다. 삼절사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허공에 발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갔다.“가자.”얼어있는 강서준에게 모모가 말을 걸었다.그제야 강서준은 반응하며 모모의 뒤를 따랐다.곧 바다 섬 위 하늘에 닿았다.바다 섬 위에는 두 무리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한 무리는 진기로 날개를 만들어 등에 달고 있는 여자들.다른 한 무리는 발에 초록색 구름을 달고 있는 남성들.이 두 무리의 사람들은 뒤늦게 도착한 삼절사와 그의 무리를 응시하고 있었다.구름안개 위에
삼절사가 입을 열자 두 사람의 어디에서 왔는지 모든 것이 밝혀졌다.이에 청운과 백하는 충격을 받았다.그들의 정체는 절대적으로 비밀이었고 이 시대에서는 그 누구도 이 두 사람에 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그런데 삼절사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강서준도 마음속으로 충격을 받았다.첫째, 그는 청운와 백하의 정체성에 충격을 받았다. 이 두 사람 중, 하나는 8 만 년 전, 다른 하나는 13 만 년 전 출신이라 전혀 예상을 못 했다.둘째, 그는 또한 삼절사에게 충격을 받았다.그는 삼절사가 실제로 이 두 사람의 기원을 알고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모모는 입을 삐죽거리며 웃었다.“강서준, 선배님에게 충격을 받지 마. 그가 아는 이유는 바로 우리 가문이 계층마다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 계층마다 어떤 강자들이 나타났는지, 고대 시대에 어떤 천재들이 봉인을 당했는지, 그리고 이 천재들은 언제 어디에서 나올지, 우리 가문은 다 알고 있어.“그렇군요”강서준은 머쓱한 듯 코를 비비며 물었다.“그럼, 이 섬에 보물이 있어?”모모가 설명했다.“이 바다 섬은 미지의 봉인된 땅으로, 봉인이 풀리면서 점차 지구에 나타났어. 바다 섬에는 고대 강호들이 전투 후 남긴 정혈이 있는데, 육체를 단련할 수 있는 이 정혈은 모든 수사에게 최고의 보물이야.”이 말을 듣고 강서준은 순간 깨달았다.고대 시대의 강호들이 남긴 정혈이었구나.삼멸자는 모모를 무시하고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당신들, 굳이 서로 죽일 필요가 없지 않나요? 이 섬에는 많은 에너지가 있어 충분히 육체를 단련시킬 수 있잖아요. 게다가 당신들의 신분을 보아하니 이 정도 에너지로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말이죠.”삼절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도 정혈의 기운을 얻으러 온 것이었다.며칠 동안 그 기운에 몸을 담그면 육신의 힘이 한 단계 더 강해져서 지구의 자연재해로 나타난 조화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다.“내 일에 네가 참
강중 터미널.짙은 색 외투에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그는 걸으면서 전화를 걸었다."조사는 어떻게 되었나?""용수님, 10년 전에 당신을 불길 속에서 구해낸 여자가 김초현이라고 합니다, 김초현은 당신을 불속에서 끌어낸 후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의 95% 정도가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 말에 남자는 핸드폰을 움켜쥔 채 표정이 어두워졌다.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사방의 기온이 뚝 떨어져 한기가 몰아쳤다.그 남자 옆을 지나는 사람들도 한기를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쳤다.그의 이름은 강서준이고 그는 강한 그룹의 사람이었다.10년 전, 강한 그룹을 둘러싼 음모가 강중에서 벌어졌고, 큰 화재가 강한 일가를 덮쳤다. 그때 한 소녀가 필사적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불속에서 끌어냈다.이튿날, 강한의 38명의 가족들은 모두 화재로 목숨을 잃었고, 강중에서 가장 잘나가던 강한그룹은 그렇게 모두의 기억 속에만 남겨졌다.하지만 강서준은 극적으로 구출되었고,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한강에 뛰어들어들었지만 이번에도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그는 거리를 떠돌다 결국 군인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는 일병에서 시작해 사령관까지 올랐다.혼자 적군 삼만을 대적하겠다고 나섰고, 혼자 적군 내부에 침입해 적군의 사령관을 생포하기도 했다.그는 시대를 뒤흔드는 용수이다.그는 상대가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흑룡이다.또한 그는 창군 이래 최초의 최연소 사령관이다.얼마 뒤 그는 은퇴를 선언하고 강중으로 돌아왔다, 은혜를 갚기 위해, 복수를 하기 위해.생명의 은인인 김초현에게 은혜를 갚고,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김초현의 모든 자료를 보내줘.""용수님, 해당 파일은 이메일로 보냈습니다."강서준은 전화를 끊고 이메일을 열어보았다.김초현, 여자, 27살, SA 그룹의 사람이다.SA 그룹은 강중에서 이류 가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10년 전, 김초현 그녀는 고등
별채.그곳은 강중에서 가장 호화로운 별장으로 2만 평방미터가 넘는 부지였다.화원, 풀장, 골프장 등 없는 게 없었다..김초현은 부드러운 소파에 앉아 궁전을 방불케 하는 별장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했다.할아버지께서 찾아준 남편이다,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은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의 집안으로 장가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남편의 정체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이곳을 한번 보고 어느 정도 남편의 허영심과 사치에 대해 알 것만 같았다, 허영에 눈이 먼 사람, 돈만 보고 자신의 집안에 들어온 사람이라는 것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는 남편이라는 이 작자가 자신을 데리고 이렇게 환상적인 곳에 올 줄은 정말로 몰랐다.강서준은 무릎을 굽히고 앉아 침초현의 얼굴에 있는 베일을 벗겼다."하지 마."김초현은 당황해서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이미 베일이 벗겨진 후였다. 그녀의 모습은 너무 흉측했다, 온몸이 흉터 투성이었다. 그녀는 눈앞의 일면식도 없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랄까 봐 너무 두려웠다.그러나 강서준은 이미 그녀의 얼굴에서 베일을 벗겼다.김초현은 너무 놀라서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 밖으로 튀여나올것만 같았다,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 구멍이나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강서준은 그녀의 얼굴을 살짝 들어 올렸다.김초현의 얼굴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흉터들이 너무 많았다.강서준은 그 흉터들을 천천히 만졌다.그녀의 흉터를 보고 나니 자신의 마음이 오히려 칼에 베인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이 많은 흉터들은 자신 때문에 생긴 거였다, 그녀가 자신을 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여태 담담하던 얼굴에는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는 것 같았꼬, 코끝이 시큰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져 하마터면 울 뻔했다. “김초현 씨, 많이 힘드셨겠네요.”김초현은 감히 강서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두 손으로 자신의 옷자락을 매만졌다.강서준은 그녀를 향해 "날 믿어줘요, 내가 당신을 치료해 줄게요.”라고 부
김초현이 열흘 동안 집을 떠났는데, 그녀의 가족은 그녀를 찾지 않았다.가족들의 눈에는 그녀가 가문의 수치였다. 김초현이 없었다면 집안의 사업은 한 단계 더 발전했을 것이다.김초현은 회복한 후, 강서준과 함께 혼인신고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녀의 할아버지 김천룡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첫째 김해, 둘째 김철, 셋째 김호.김초현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 김호는 집안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김호는 전전긍긍하며 일을 하였고 그룹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우는 것에 목을 맸다.그러나 그의 지위는 매우 낮았고, 그에게는 어떠한 발언권도 없었다.김호는 그룹의 사장이었지만, 지분은 소유하지 않았고, 매달 월급만 받고 그 외의 아무런 배당도 못해 그의 가족은 매우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집을 샀지만 매달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처지였다.“서준 씨,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김초현은 강서준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서며 굳게 닫힌 방문을 가리키며 "당신이 사는 궁궐보다 못해요."라고 말했다.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당신이 있으면 어디든 집이죠."라며 웃었다.김초현은 마음이 따뜻해져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곧 문이 열렸고, 문을 연 사람은 김초현의 어머니 하연미였다.그녀는 입구에 있는 미모의 여와 낯선 남자를 보고 어리둥절하여, "두 분, 누구를 찾으십니까?"라고 물었다."엄마."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엄마라는 말 한마디는 하연미를 멍하게 만들었다. 눈앞의 이 아름답고 섹시한 미녀를 죽어라 쳐다보았지만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엄마, 저 초현이에요.”"응?”하연미는 놀란 표정으로 마치 그림 속에서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운 이 여자를 보며 "너, 네가 초현이야?"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래요, 엄마, 나 다 나았어요, 흉터 다 나았어요.""어머님" 강서준도 따라 불렀다."당신은?" 하연미가 또다시 멍해졌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엄마, 할아버지가 선택한 제 남편이에요.”라고 말했다.하연미는 그제야 납득이 갔는지 김초현을 덥석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