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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화

진예빈이 다시 입을 닫았다.

어느덧 그를 태운 전용기는 난릉국에 나타났다.

난릉국은 난서왕이 만든 나라이다

이곳은 군주제 국가이다.

황제가 국가의 절대적인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전용기에서 내린 두 사람은 곧장 난릉국의 황궁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황궁 입구에 다다르자, 앞을 지키고 있던 호위병들이 두 사람을 막아섰다.

"누구시오! 황궁은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오."

진예빈이 얼른 나섰다. "난 용 나라의 진예빈이다, 난서왕을 뵙고 싶다."

"용 나라?"

호위병은 진예빈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잠깐 기다리시오."

두 사람은 입구에서 기다렸다.

한편, 황궁의 후원에는 방 하나가 있었다.

난서왕은 침대에 누워 숨을 고르게 쉬고 있었다. 안색이 창백했다.

난이탄은 진기를 이용해 그를 치료하고 있었다.

한참을 치료하던 난이탄은 행동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아버지."

난이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상처가 악화하고 있어요. 이대로 있다간 목숨이 위태로워지니 빨리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해요."

"하..."

난서왕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부상을 당한 지도 어느새 반년이 되었다.

반년 동안 난이탄은 난서왕의 연명 치료를 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을 치료하지는 못했다.

난서왕도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 있다간 그는 얼마 가지 못해 죽을 것이다.

난서왕이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이탄이 얼른 그를 부축했다.

난서왕이 침대에 몸을 기댄 뒤 힘겹게 입을 열었다. "참, 난심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난이탄이 답했다. "워낙 신물에 대한 후각이 예민했던 아이라 아버지를 치료해줄 수 있는 신물을 찾으러 가보겠다며 떠났어요."

"몸은 건강하고?" 난서왕이 물었다.

난이탄이 답했다. "예, 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사할 거예요."

"김초현과 동일한 상태입니다." 난서왕이 근심하며 말했다. "내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다. 유일한 걱정이라면 난심 그 아이다. 그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다."

바로 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난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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