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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난이탄의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3년 전, 강서준이 이화궁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난이탄은 모든 일을 뒤에 제치고 한달음에 이화궁에 달려갔다.

그러나 그가 도착했을 때, 이화궁은 이미 폐허로 변한 뒤였다.

사람들을 시켜 폐허를 파헤치게 했으나, 강서준의 시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곳에는 제일룡검과 역천 81침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래서 강서준이 죽었다고 믿었다.

그뿐만 아니라 천하의 모든 무술인이 강서준이 죽었다고 굳게 믿었다.

3년 뒤, 강서준이 무사히 그의 눈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우리 미유는 어디 있어요? 미유를 만나러 왔어요." 강서준이 황급히 물었다.

난이탄이 그에게 일러줬다. "미유는 지금 유치원에 있어. 난릉국의 황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하원까지 2시간 정도 남았어."

강서준이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참, 외할아버지 소식은 들었어요. 반 년 전에 부상을 크게 당했다고 하던데, 지금 어때요?"

"아이고."

난이탄이 답답한 듯 한탄했다.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 치료 방법을 빨리 알아내지 못하면 얼마 못 버티실 거야."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가 가서 볼게요."

"이쪽으로."

난이탄은 강서준을 데리고 황궁으로 들어갔다.

"외할아버지."

방 안에 들어서자, 침대에 기댄 난서왕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귓가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 멀쩡하게 살아있는 강서준을 발견한 그는 입을 떡 벌렸다.

난서왕은 몇 초간 아무 말 없이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서준, 서준아. 정말 네가 맞느냐?"

난서왕은 큰 충격을 받은 듯 넋이 나가 있었다.

강서준이 난서왕이 앉아있는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예, 제가 살아서 돌아왔어요. 제가 할아버지 몸 좀 살펴볼게요."

난서왕은 강서준의 의술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즉시 손을 내밀었다.

강서준은 그의 맥을 짚었다.

"아주 독한 진기입니다."

강서준이 얼굴을 찡그렸다.

난서왕의 체내에는 아주 음독한 진기가 감돌았다. 이 독한 진기가 그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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