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이른 아침 조용했던 하늘 거울 저택 주변이 갑자기 떠들썩해지더니 사람들로 북새통이 되었다. 저택 안의 두 식구들은 모두 시끄러워 잠을 깼다. “이런, 설마 이 전신이 사람을 보내 우리를 잡으러 온건 아니겠지?” 류혜진은 당황한 듯 동혁을 노려보고 밖으로 나갔다. 그 뒤로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나가 밖을 보았다. 저택 입구에 이르자 현관 주위가 이미 인파로 꽉 찼다. 호아병단 병사 몇 명이 대문을 지키고 밖에 있는 사람들이 저택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죄송합니다. 다들 공격 의사가 없고 대저택 밖이라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습니다.” 세화 가족이 나오자 중대장이 얼른 설명했다. “아니에요. 귀찮게 해 드려서 저희가 죄송합니다.” 세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설 대도독이 우리 이웃이어서 이 병사들이 우리까지 함께 지켜줘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밖에 있는 사람들이 벌써 안으로 쳐들어왔을 거야.’ 세화는 대문을 사이에 두고 걸음을 멈추었고 갑자기 표정을 찡그렸다. 적어도 수백 명의 남녀가 셀카봉을 들고 서로 크게 웃고 있었다. 현장이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난장판이 되었다. 맨 앞에 선 한 젊은이가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친구들, 여기가 그 데릴사위가 사는 곳이야. 무려 2000억짜리 대저택이라고. 거기에 H시군부의 병사들이 지키고 있어!” “아, 이제야 그 데릴사위가 왜 감히 이 전신을 사칭했는지 알겠네. 설 대도독의 옆에 살고 있어서 허풍을 떤 거야.” “우아, 그 데릴사위 아내다. 근데 말도 안 되게 예쁜데? 역시 우리 H시에서 소문난 미녀 회장님이야.”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별풍선이라도 선물하면 데릴사위의 와이프를 인터뷰 생중계할게.” 세화가 나타나자 젊은이는 그녀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좌영석 저 개X식! 쟤 여기서 왜 지금 라이브를 켜고 난리야?” 장현소는 좌영석을 보자 화가 나서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바로 저 개X식이야.’ ‘어젯밤 왕조희의 기자회견에서 형부를 헐
“우와, 저 바보가 미쳐서 사람을 때렸어.” “저 데릴사위 너무 무식한 거 아니야? 이 전신을 사칭하고 감히 사람까지 때리다니.” “대단한데? 저렇게 간단히 손을 쓰다니. 하지만 감히 생방송 중 사람을 때렸으니 저 놈은 이제 죽었어.” “시원하게 배경 음악도 미리 깔아주지.” 팔로워 100만의 인플루언서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하늘 저택 입구와 인터넷 생방송에서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동영상을 바로 편집해 인스타, 트위치 등 플랫폼에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데릴사위 폭력 생방송”라는 표제가 빠르게 등장했다. 생방송에 순식간에 몰려든 네티즌, 스크린에 마구 올라오는 댓글. 현장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은 미친 듯이 흥분했다. 카메라가 모두 동혁에게 집중되었다. “봤지, 저 바보가 감히 나를 때리는 거. 이 전신을 사칭한 사기꾼이 생방송에서 사람까지 때렸어.” 바닥에 누워 있던 100만 명의 인플루언서조차 비명을 멈추었다. 그는 카메라를 돌려 피범벅이 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발음이 새는 목소리로 외쳤다. “시끄러워!” 큰 발이 갑자기 그의 얼굴을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100만 명의 인플루언서가 기절했다. 뽀각! 생방송을 하던 휴대폰도 큰 발에 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또다시 폭행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자 인플루언서들은 더욱 흥분하여 소리를 질렀다. 바로 그 순간 동혁이 갑자기 그들 무리에게 다가갔다. 발차기 한 번에 한 명씩. 퍽! 퍽! 퍽! 쉴 새 없이 울부짖는 비명소리와 함께 방금 차마 들을 수 없는 질문으로 세화를 괴롭혔던 인플루언서들이 하나둘씩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졌다. 생방송을 하던 휴대폰들도 하나씩 동혁에게 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동혁이 이렇게 세화의 원수를 갚는 동안 반대쪽의 류혜진 등은 놀라 죽을 지경이었다. “세화야, 멍하니 뭐 하고 있어. 저 멍청한 놈을 막지 않고. 저놈이 또 미친 듯이 사람을 때리잖아. 다 생방송되고 있는데, 이러다 이번에는 대중들
현재 좌영석의 팔로워 수는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그것은 모두 동혁이 그에게 가져다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좌영석은 단지 기자회견에 나타나 작은 역할을 했을 뿐이다. 겨우 하룻밤 사이에. 존재감도 없던 좌영석이 트위치의 인기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그의 개인 편지함은 이미 각 제조사에서 보내온 제품 운송 주문서로 꽉 찼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늘부터 그는 가만히 앉아 미친 듯이 돈을 벌 수 있었다. 좌영석의 아버지는 자산이 2000억이 넘는 제법 괜찮은 재벌이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자랑스럽게 좌영석의 어깨를 두드리며 감개무량해했다. 좌영석의 아버지는 자신이 수십 년을 분투해 이룬 것이 아들인 좌영석이 하룻밤에 이룬 것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이 전신. 역시 상류 중의 톱클래스. “이동혁, 넌 끝났어!” “네가 공공장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은 이미 내가 생중계했어. 이번에는 하느님이 와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 좌영석은 셀카봉을 들고 신이 나서 소리를 질렀다. “내 생방송에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지 알아? 수천만 명이야. 수천만 명!”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고, 플랫폼 기술자들이 내 생방송을 계속 유지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심지어 이 생방송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1억 돌파는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도 내가 네게는 감사해야겠지?” “내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많은 팔로워를 갖게 된 것이 모두 네 덕분이니까 말이야.” 좌영석은 정말 흥분했다. ‘이동혁, 끊임없이 죽음을 자초하는 이 바보 덕분에 내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어.’ ‘미친 듯이 팔로워가 늘면 미친 듯이 돈을 벌게 될 거야.’ 거들먹거리며 자신을 미친 듯이 조롱하는 좌영석을 보고 동혁은 웃었다.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좌영석, 내가 이렇게 네게 많은 팔로워를 만들어 주었다면, 모두 거두어들여 다시 네가 빈털터리가 되게 할 수 있어.” “허?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좌영석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
‘규정 위반?’ ‘왜 규정을 위반했다는 거지?’ “말도 안 돼, 난 지금 범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이 전신의 명예를 회복시 켜려고 하는 건데 어떻게 생방송 계정을 폐쇄할 수 있어?” 좌영석은 미칠 것 같았다. 그는 펄쩍 뛰며 뒤에 서있던 사람에게 지시했다. “당장 트위치에 연락해서 생방송 계정을 복구하라고 해!” “아니면 카카오TV에 생방송 계정을 열거라고, 그때 나에게 부탁해도 소용없다고 전해.”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그는 생방송을 위한 비서까지 찾았다. 비서는 서둘러 트위치의 생방송 운영실에 전화를 걸었다. 곧 비서는 의아해하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사장님, 트위치 운영실에서 국가사이버본부의 긴급명령으로 사장님의 생방송 계정이 폐쇄된 거라고 하는데요.” “사장님뿐만이 아니랍니다.” “바로 방금 전, 전 플랫폼의 이 전신 사건을 다룬 생방송 계정이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모든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지고, 키워드는 차단되고, 관련 글 삭제와 댓글창도 폐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전신 사건에 대한 인터넷 루머를 퍼뜨리는 계정이 모두 차단된 거라고 하네요.” “그중 몇몇은 사안이 심각해 이미 구속됐답니다.” 비서의 보고와 함께 주변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에게서 이미 절망적인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100만 팔로워가 넘는 내 생방송이 왜 영구폐쇄야?” “난 팔로워가 수천만인데 계정이 영구폐쇄야. 거기다 사이버본부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평생 방송 금지래.” “전 지난달 생방송 계약을 갱신했어요. 고급차와 큰 별장을 사면서 매달 몇천만 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번에 규정을 어겼다고 플랫폼이 위약금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하겠대요. 이제 제가 뭘로 이걸 다 갚아요?” “내가 왜 그랬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이 전신은 건드리면 안 됐는데...”절망적인 분위기가 하늘 거울 저택 입구 공기를 가득 매웠다. 생방송을 하던 인플루언서들은 후회막급이었다. ‘팔로워 수를 늘려 인기 좀 얻겠다고 이 전신을 건드리
뜻밖에도 각종 플랫폼의 사장들이 갑자기 찾아왔다. 현장에 있던 인플루언서들이 이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각 사장들을 마치 자신들의 친아버지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순간 모두 동혁을 놔두고 흥분해서 달려들었다. 좌영석이 가장 선두에 서서 제일 먼저 트위치의 장문일 앞으로 갔다. “장 사장님, 저는 어젯밤에 이동혁의 실체를 폭로한 좌영석입니다. 사장님 직원들이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제 생방송 계정을 폐쇄할 수 있습니까? 빨리 제 계정 폐쇄를 해제하라고 해...” “저리 꺼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문일이 크게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여러 사장들에 의해 한쪽으로 밀려났다. 사장들은 가만히 서 있는 동혁을 발견하고는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식은땀을 닦으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이 선생님, 사과드리러 왔습니다.” 수십 명의 사장들이 뜻밖에도 동혁 앞에서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 좌영석과 인플루언서들, 세화 등은 지금 놀라고 의아해 눈이 커졌다. 마음속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일어났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평소 꼿꼿한 사장들이 왜 모두 이동혁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거야?’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있는 사장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나를 화제로 삼아 이용하니 좋습니까?” “이 선생님, 이건 모두 밑에 인플루언서들이 함부로 벌인 짓입니다. 그래서 저희 플랫폼에서 관리를 제때에 하지 못했어요...” 트위치의 장문일은 식은땀을 흘리며 설명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동혁이 끊었다. “하지만 내 사람들은 어젯밤 일이 발생한 후 미국 주식 시장에서 장 사장님 회사의 주가가 미친 듯이 올랐다고 보고하던데요?” “어젯밤 내 아내가 사장님의 앱을 깔았는데, 인기 추천 동영상이 전부 나와 관련이 있더군요. 회사에서 미친 듯이 좌영석을 밀고 있던데요?” “이것들을 장 사장님이 몰랐다고요?” “이 선생님, 그게...” 장문일은 식은땀이 비 오듯 떨어졌다. 동혁은 다른 사장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
“우리 집이 사이버 폭력에 시달릴 때 저 사람들이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뒤에서 계속 부추겼어.” 동혁은 화가 가라앉지 않은 듯 콧방귀를 뀌었다. “흥,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닌데, 이렇게 넘어가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걸.” ‘상부에서 전략적 사기라고 생각하고 묵인하지 않았다면, 방금 전 저 사람들은 절대 그냥 대충 넘어갈 수 없지.’ ‘하나하나 다 따져서, 다 책임지게 해야 했는데.’ 세화는 동혁을 위로했다. “됐어. 화 낼 거 없어. 이번에 우리 집이 화를 모면할 수 있어서 다행이잖아.” “탓하려면 왕조희를 탓해야지. 겉으로는 청순하고 예쁜 여자 스타인 척, 뒤에서 이렇게 악랄하게 일을 꾸며 우리 가족을 죽일 뻔했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세화도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 “걱정 마, 그 여자도 대가를 치를 테니까.”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다이너스티호텔. “미수 언니, 정말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사람을 처리하다니 진짜 대단해요.” “지금 그 이동혁의 가족은 인터넷에서 욕을 먹고 있고, 전 사건의 피해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받고 있어요.” “제가 방금까지 수십 번을 봤는데, 검색어 순위에서 제 이름이 이 전신과 데릴사위에 이어 세 번째라고요!” “이번 일이 지나면 저도 연예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겠죠? 아마 평생 다 못 쓸 정도로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왕조희는 동미수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흥분하여 계속 말했다. 그녀는 지금 동미수가 매우 고마웠다. ‘내가 연예계에서 이대로 죽을 수도 있었는데, 미수 언니 덕에 기자회견 한 번으로 다시 살았어.’ “기뻐하지 마.” 동미수는 갑자기 짜증을 내며 왕조희의 말을 멈추게 했다. “언니, 무슨 일 있어요?” 왕조희는 방금까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다가 지금에서야 동미수의 안색이 매우 어둡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미수는 휴대폰을 흔들며 말했다. “인터넷에서 이번 일에 관한 모든 흔적이 사라졌어.” “그럴 리가요?” 왕조희는 즉시 인스타를 열어 이 전신을 검색했다.
“여보, 이렇게 씻겨 주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야…….”“우리 결혼한 지 3년이나 됐는데도 아직…….”“이혼하기 전에 내 처음을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세화는 욕조에 앉아 있는 이동혁의 뒤에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가느다란 손으로 남편의 몸을 정성을 다해 씻겼다. 물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의 모습이 아주 선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세화는 남편 동욱의 건장한 몸에 바디워시를 칠하기 시작했다. 탄탄한 복근이 손끝을 스치지나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그러나 동혁의 얼굴을 보는 순간 콧날이 시큰거리더니 결국 두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떨어졌다.너무나도 잘 생긴 외모였다. 하지만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비뚤어진 입가를 따라 침까지 흐르고 있었다. 정교하게 빚었다가 찌그러뜨린 점토 공예품과 같다고 할까.“여보, 도대체 지난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세화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흐느끼기만 했다.3년 전,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첫날밤에 남편 이동혁이 갑자기 사라졌다. 영문도 모르게.하룻밤 사이에 신랑이 도망쳤다고 소문이 나면서 세화의 친정인 진씨 집안은 H시 전체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진씨 가문 최고 어른인 진한영이 강제로 이혼을 시키려고 했지만, 세화는 남편을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동혁이 말도 없이 떠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라 믿으며. 그리고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도.크게 노한 진한영은 세화의 가문 내 모든 자격과 권리를 박탈했다. 그 뿐만 아니라 세화의 가족을 진성그룹에서 쫓아냈다.그런데 3개월 전, 동혁이 세화의 집 앞에 던져졌다. 당시 모든 기억을 잃었고, 말은커녕 침만 질질 흘리는 완전 바보가 된 상태로.울고 싶은데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기막힌 상황에도 세화는 매일 동혁을 데리고 병원을 오갔다. 남편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며.이 사실이 알려지며 진씨 집안의 체면은 더 말이 아니게 되었다. 그러자 진한영은 또다시 세화에게 당장 이혼하라는 협박과 회유를 일삼았다. 정말
전화기 너머에서 탁자와 의자가 뒤집히는 듯한 소리가 한바탕 이어졌다.감격에 겨워 떨리는 설전룡의 음성이 들려왔다.[큰 형님, 정말 큰 형님이십니까? 어디 가셨던 겁니까?][그동안, 큰 형님 소식이 전혀 없어 저희들 모두 초조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형님 신분이 극비라 명령 없이는 찾으러 갈 수도 없었습니다!]동혁이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귀찮은 인간들이 있었어. 괜찮아, 지금은 이미 회복했어.”[설마 형님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 누굽니까? 큰 형님이 명령만 내리시면, 제가 모두 이끌고 가서 납작하게 밟아버리겠습니다.]분노한 설전룡이 목소리를 높였다.“됐어.” 동혁의 얼굴이 살을 에일 듯이 차가워졌다. 이씨 집안의 일에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고 싶지는 않았다. 반드시 자신이 해결해야 했다.“네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어.”“오늘 밤 안에 천룡투자그룹이 H시에 진출하는 걸로 조치를 취해!”“동시에 2조 원을 H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해!”종군 3년 동안, 수하들을 데리고 전장에서 싸웠을 뿐 아니라 해외에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그게 바로 천룡투자그룹이었다!그는 천룡투자그룹을 이용해서 세화를 도울 생각이었다![예!]설전룡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큰 형님, 제가 즉시 H시에 가겠습니다. 형님이 안 계시는 동안, 안팎으로 시끄럽게 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일부 사항들은 제가 직접 보고하는 게 좋겠습니다.]“좋아.”……천룡투자그룹, H시 전격 진출!이 소식은 마치 천둥 같이 그날 밤 H시 전체로 퍼졌다!이렇게 되면 H시 내의 여러 세력 가문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권력 재편이 불가피하다!천룡투자그룹은 세계 최고의 대자본이다. 수중에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투자 전문 기업이었다.만약 H시 어느 한 가문이라도 천룡투자그룹을 먼저 잡는다면 분명 엄청나게 그 세력을 키우게 되는 건 물론, H시 최정상에 서게 될 것이다!이튿날 아침, 스스로 병원을 나온 동혁은 먼저 진씨 가문으로 갔다.진씨 집안의 저택.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