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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증조할아버지, 제가 알기로는 사흘 안에 위에서 공장을 철거하고 지하철을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올 텐데 그러면 땅값이 올라 윤 사장님이 제시한 가격의 최소 3배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할아버지께서 그 땅을 개발하면 그 가치는 몇 배는 더 뛰겠죠.”

박예찬은 여유롭게 말을 이어갔고 순간 놀란 김훈이 얼른 손짓하자 부하가 귀를 들이댔다.

“가서 확인해 봐.”

“네.”

김훈은 공장 철거 지시가 내려올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고 윤석후가 바로 자신의 눈앞에서 수작을 부린다는 사실에만 신경을 썼다.

윤석후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몇 살 안 된 아이를 바라보며 충격에 빠졌다.

저 아이가 이런 내부 정보를 어떻게 알고 있지?

“아가야,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는 걸 내가 모를 리가 있어?”

윤석후가 허허 웃으며 말하자 한수민도 남편이 아이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얼른 거들었다.

“그래 꼬맹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녀는 결국 박예찬도 어른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라는 생각에 조용히 박예찬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박예찬은 그녀의 체면 따위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증조할아버지, 저 사람 맘에 안 드는데 나가라고 하면 안 돼요?”

한수민과 윤석후는 순식간에 당황했다.

3분 후 두 사람은 결국 밖으로 내보내졌다.

이를 지켜보던 조하랑은 무척 통쾌해했고, 김훈은 박예찬이 두 사람을 싫어해서 일부러 공장을 철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한 거라 생각하며 물었다.

“예찬아, 왜 최 여사님이 싫어?”

박예찬이 대답하기도 전에 김훈이 시켰던 부하 직원이 서둘러 달려왔다.

“회장님, 제가 방금 나가서 알아본 결과 작은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대롭니다. 윤석후는 진작 정보를 매수해 김씨 가문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헐레벌떡 뛰어와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부하 직원은 탄복하는 눈빛으로 박예찬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저렇게 어린아이가 위에서 내려온 소식을 그리 똑똑하게 알 수 있단 말인가.

사실 김씨 가문의 힘으로 이 정보를 입수하는 건 아주 쉬웠지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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