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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임찬혁은 곧바로 이 물음을 윤준상에게 돌려줬다. 그는 강서월과 윤준상이 언제까지 연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게...”

윤준상은 순식간에 말문이 막혔고 이마에는 촘촘한 땀방울이 맺혔다.

“저는 위가 좋지 않아서 이런 차가운 음료를 마시지 못해요.”

그는 급하게 핑계를 댔다.

“허허, 이유도 많네요. 만약 제가 당신을 꼭 마시게 하겠다면 어쩌실래요?”

임찬혁은 얼굴을 굳히고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무슨 뜻인 거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예요?”

윤준상은 화가 나서 싸늘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지려고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을 모르게 하고 싶었으면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죠.”

임찬혁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매실 주스에 약 탄 거, 제가 모를 줄 알았어요?”

임찬혁의 말을 들은 손이림, 강서월 그리고 윤준상은 놀라서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강서월과 윤준상은 당황해 했다. 이 일은 그들만이 알고있었기 때문에 임찬혁이 도대체 어떻게 안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짜야? 서월이는 나랑 소꿉친구야. 그런 일을 할 리가.”

손이림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그녀와 강서월은 소꿉친구로, 초등학교를 포함해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같은 곳을 다녀 감정이 남달랐다. 그러니까 그녀는 더 더욱 강서월이 자신을 해치려고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진짜야. 준상 씨한테 한 잔 마시라고 하면 알잖아? 한 모금이라도 돼.”

임찬혁은 윤준상을 보며 비웃었다.

“너!”

임찬혁의 말에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진 윤준상은 이를 갈았다.

이 약의 주성분이 비록 사람을 정신을 잃게 만드는 것이지만 다른 부작용도 분명 있을 것이다. 존귀한 명문가의 도련님이 어떻게 이런 걸 마시겠는가?

“한 모금도 안 되겠어요?”

손이림이 아무리 강서월을 신임한다 하더라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그녀 역시 이 매실 주스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

강서월과 윤준상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았다. 그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쥐구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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