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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때린 걸로 끝나서 다행인 줄 알아. 내가 누군지 알아?”

조재찬이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누구든 사람을 때리는 건 안 되죠. 지금 당장 신고할 겁니다.”

우성환은 너무 화가 나서 곧바로 전화를 꺼내 신고하려 했다.

그러나 조재찬의 부하가 더 빨랐다. 그는 우성환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난 고양의 조씨 일가 조재찬이야. 조씨 일가 가주 들어봤어?”

조재찬이 바닥에 주저앉은 우성환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우성환은 무척 화가 난 상태였지만 조재찬이라는 이름을 듣자 완전히 넋이 나갔다.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우성환은 조재찬이 왜 갑자기 서울로 왔는지 알지 못했다.

“얼른 주치의 불러와!”

조재찬이 넋을 놓고 있는 우성환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정신을 차린 우성환은 서둘러 병실에서 나가 조규범의 주치의를 불러왔다.

주치의는 그곳에 도착해서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조재찬 씨, 조재찬 씨 아들은 다른 사람에게 맞아서 분쇄성 골절이 되어 이어 붙일 수가 없고, 강선 고정만 할 수 있어요. 앞으로 걸을 때는 지팡이에 의지해야 합니다.”

“젠장!”

조재찬은 순간 분노하여 주치의의 뺨을 힘껏 때렸다.

“난 내 아들이 정상인처럼 걷기를 바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 집안 사람들 모두 장애인이 될 줄 알아!”

조재찬에게 겁을 먹은 주치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서 애원했다.

“조재찬 씨, 제게는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아드님 데리고 전라도 대병원으로 가보세요. 아니면 경성으로 가보시든가요. 그런 곳의 의사면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원장 우성환이 서둘러 말했다.

“조재찬 씨, 주치의는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아드님 다리를 치료했을 거예요.”

우성환은 갑자기 진서준이 떠올랐다.

“참, 우리 병원에 신의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분이라면 아드님 다리를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면 얼른 연락하지 않고 뭐 해?”

조재찬이 우성환을 사납게 노려봤다.

“지금, 지금 당장 전화 걸겠습니다...”

우성환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돌려받은 뒤 곧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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