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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허윤진이 그렇게 상세히 물은 이유는 몰래 차 트렁크에 숨어서 진서준 일행과 함께 떠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진서준은 권해철의 사문으로 가면서 허사연도 데려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허윤진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

허윤진은 언니가 진서준이 없는 틈을 타서 진서준의 마음을 얻을 생각이었다.

비록 허사연에게는 미안했지만 그냥 이렇게 진서준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진서준은 허윤진의 생각을 몰랐다. 그저 허윤진이 따로 배웅해 주려고 하는 줄 알았다.

만약 진서준이 허윤진의 생각을 알았다면 너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을 것이다.

진서준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조재찬은 스무 명 넘은 조씨 일가 고수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그중 네 명은 내공 절정의 무인이었다.

스무 명쯤 되는 사람들은 언제라도 옷이 터질 것 같았다.

병상 위에 누워있는 아들을 본 조재찬은 안색이 한없이 어두웠다.

그는 서울 같은 곳에 자신의 아들을 다치게 하고, 심지어 조씨 일가 무인을 때려죽일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남주성에서 그들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버지, 드디어 오셨네요. 저 두 다리가 부러졌는데 다시는 이어 붙일 수 없대요.”

조재찬이 온 걸 본 조규범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를 향해 호소했다.

“똑똑히 말해 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네 다리는 누가 부러뜨린 거고?”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조재찬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조규범은 눈물을 닦으면서 요 며칠 있었던 일을 숨김없이 얘기했다.

조규범이 허윤진을 납치했다는 말에 조재찬은 화가 나서 그의 머리를 두 대 때렸다.

“내 아들이면 뭐든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줄 알았어? 허윤진은 허성태 딸이야. 감히 허성태의 딸을 납치해? 만약 허성태가 신고라도 하면 나라도 널 구하기는 힘들어!”

조재찬은 씩씩거렸다. 그는 멍청한 아들 때문에 복장이 터졌다.

아들이 한 명이라도 더 있었으면 조재찬은 그를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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