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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엄재욱은 오윤산의 곁으로 달려가서 그에게 말했다.

“저 네 악귀는 종사 수준이에요. 우리끼리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권해철 씨와 진서준 씨에게 얘기해 뒀습니다. 곧 올 겁니다.”

오윤산이 말했다.

“잠시 쉬세요. 제가 저 네 악귀를 상대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오윤산은 발을 굴렀고, 시멘트 바닥 위에 발자국이 남았다.

오윤산은 마치 총알처럼 네 악귀에게로 돌진했다.

악귀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덤벼드는 오윤산을 보더니 같잖다는 눈빛을 해 보였다.

퍽!

오윤산은 한 악귀와 싸우기 시작했다. 오윤산의 강기가 악귀의 발톱에 부딪혔다.

그러나 악귀는 멀쩡했고 반대로 오윤산은 주먹이 따끔거렸다. 그의 주먹에 둘린 강기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 광경에 오윤산은 큰 충격을 받았다.

종사의 강기는 총알도 막을 수 있었으나 이 악귀 앞에서는 한없이 약했다.

이때 다른 한 악귀가 오윤산의 옆으로 날아갔다.

예리한 발톱이 오윤산의 허리로 날아들었고, 공기 중에서 파열음이 들렸다.

오윤산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곧바로 다른 손으로 허리를 향해 날아드는 발톱을 막으려고 했다.

다음 순간, 오윤산은 줄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다.

퍽...

오윤산은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 오장육부가 전부 망가진 기분이 들었다.

엄재욱은 그 광경을 본 뒤 두 사람만으로는 악귀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직감했다.

“일단 가죠. 제가 다른 호국사에게 도움을 청할게요.”

엄재욱이 말했다.

“안 돼요. 제가 떠난다면 제 손녀는 죽을 거예요!”

오윤산은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아내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어렵사리 범인을 찾았는데 이렇게 도망친다면 앞으로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엄재욱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도망치지 않는다면 여기서 죽을 테데요? 그러면 난 먼저 갈게요!”

말을 마친 뒤 엄재욱은 곧바로 몸을 돌렸다.

“도망치려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

창격은 두 사람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두 종사를 자신이 기르는 네 악귀에게 먹인다면 악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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