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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큰 체격의 악귀 네 마리를 본 순간 엄재욱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악귀에게서 종사와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느꼈다.

“미리 얘기해줄게. 이 네 악귀는 내가 99명을 희생해서 키운 거야. 모두 종사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창격은 차가운 미소를 띤 채로 엄재욱을 바라보았다. 그는 엄재욱을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우습네. 내가 보통 종사인 줄 알아? 난 호국사야. 인의방 82위인 대성 종사라고!”

엄재욱이 코웃음 치면서 말했다.

“인의방? 82위?”

창격은 더욱더 크게 웃었다. 그의 웃음에서 경멸이 느껴졌다.

“난 반년 전 인의방 80위인 종사를 죽였어. 그 자식 이름이 기병민이었던 것 같은데.”

창격이 웃으며 말했다.

엄재욱의 안색이 달라졌다. 인의방 80위인 종사의 이름은 확실히 기병민이었다.

하지만 반년 전 그는 갑자기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다.

당시 기병민의 지인들은 그가 어딘가에서 폐관 수련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창격의 손에 죽었을 줄이야!

“어때? 이제야 두려워?”

창격이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 악귀들의 식량이 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 대부분의 놈들은 내 악귀들의 식량이 될 자격도 없으니 말이야!”

“입 다물어. 오늘 호국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어!”

엄재욱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체내의 강기를 전부 두 주먹에 집중했다.

그의 두 주먹에서 파란색 불꽃이 타올랐다. 온도가 너무 높아서 공간이 일그러진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죽여버려!”

창격이 명령을 내리자 네 악귀는 동시에 엄재욱을 향해 달려들었다.

악귀는 소름 돋는 소리를 냈다. 손톱으로 유리를 긁는 듯한 소리라서 들으면 섬뜩했다.

엄재욱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네 악귀만 보였다.

곧 엄재욱은 악귀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악귀에게서 느껴지는 살기는 아주 짙었고, 엄재욱의 강기로 그것을 완벽히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겨우 몇 초 사이, 엄재욱의 몸에 상처가 7, 8개 정도 생겼다.

엄재욱은 어느샌가 피투성이가 되었다.

겁이 난 그는 지금 당장 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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