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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루장월이 끄떡하지 않고 되묻는다.

“어떻게 처리하실 건데요?”

진 사장이 차갑게 웃으며 말한다.

“그건 내 일이니 신경 쓰지 말게나.”

“사장님께서 방천을 해해서 범죄에 연루된다면 저 역시 공범으로 몰리는데 당연히 저와도 상관있죠.”

“나도 루비서 도와주는거야. 내 추측이 맞다면 이 일은 원래 방천이 맡아야 할 일인데 문 사장의 편애로 루비서에게 하달된 거 아닌가. 어느 각도에서 보면 방천의 존재가 루비서 앞길을 막는거니 나한테 맡겨서 처리하게 하면 루비서 역시 경쟁상대가 줄어드는데 얼마나 편한가?“

진 사장은 조리정연하게 모든 일을 낱낱이 꿰고 있었고 유혹에 찬 어조는 이득만 있고 해로움은 없는것 같았다.

루장월이 고민하다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네요. 마침 저도 방천을 싫어해서요.”

진 사장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한다.

“그럼 승인하는건가?”

“네, 제가 지금 바로 연락할게요.”

루장월은 곱바로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누르고 10초뒤 말했다.

“방비서, 전 보스 진 사장께서 나더러 널 유인해 데려오시라네. 너한테 제대로 보여주실게 있으신것 같은데 지금 힐튼 호텔에 있으니까 와서 볼래?”

진 사장이 그녀의 휴대폰을 가로채고 보니 그녀는 애초에 전화를 건 적도 없었다!

그가 휴대폰을 도로 돌려주며 말한다.

“감히 날 갖고 놀다니!”

루장월이 대답했다.

“진 사장님에 절 갖고 노신게 맞죠. 아내와 아들도 있으신 분이 누구보다 생명이 소중한 걸 아실텐데 뭐 하실 생각도 없으시면서 겁 주시면 어떡하세요?”

진 사장은 그저 동생 일가에게 한바탕 당하고는 그 감정을 표출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제야 평온을 되찾은 그도 더 이상 그녀를 못 살게 굴기 싫었는지 말을 꺼낸다.

“가져오게.”

루장월은 서류와 펜을 그에게 건네줬고 진 사장은 바로 사인을 했다.

계약서를 루장월에게 돌려주려던 진 사장은 문득 뭐가 생각 났는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듣자 하니 루비서 최근 이직 준비 한다던데, 진짜로 비운을 떠날 생각인가?”

루장월이 대답했다.

“그저 지극히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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