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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화 만세 만세 만만세

그런데 바로 이때 고요하던 궁전이 갑자기 약간씩 진동하기 시작했고 하천과 묘아도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무슨 일이지?”

두 사람은 동시에 동작을 멈추고 무의식적으로 저쪽 멀지 곳에 있는 입구를 바라보았다.

두둥둥-

궁전 안의 그 진동은 갈수록 강해졌고 어디선가에서 굉장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는데 마치 거대한 괴물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저게 뭐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묘아는 저쪽 한 곳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고 덩치가 우람진 두 괴물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하천과 묘아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괴물이었다.

그 괴물들은 거의 키가 3미터에 달했고 헌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머리에 뿔이 자랐고 다른 하나는 온몸에 검은 털이 무성했다.

그리고 이 두 괴물은 하천과 묘아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이때 묘아는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선왕궁 안에 이런 괴물이 있을 줄이야.”

뿐만 아니라 하천도 깊은 숨을 한 모금 들이마시고 천궐도를 꽉 잡았는데 이 두 괴물은 거의 반신 못지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런데 이 순간 그 괴물 중 하나가 갑자기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쳤는데 순식간에 균열이 일면서 하천과 묘아 쪽으로 빠르게 퍼졌다.

“비켜야 합니다.”

하천과 묘아는 동시에 양쪽으로 비켰고 두 괴물은 이미 그들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다.

“저쪽으로 피하고 소리 내지 마십시오.”

하천은 그들이 내뿜는 강력한 힘을 느끼고 반신의 경지인 자신은 이 두 괴물을 상대해볼만 할지도 모르지만 절대 묘아와 같은 화경의 고수가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2천여 년 전 선대 왕조의 황제가 묘지를 건설하고 주세황 도서를 이용하여 반신이 되어 영생하려 했던 것은 그 시대에 반신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 반신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고하고 반신 경지의 실력을 갖고 있는 두 괴물을 보면서 하천은 매우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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