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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화 전멸

“하천,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하천이 이상하다고 느낀 백리와 구월검군 등은 당황하여 어쩔 바를 몰라 했다.

그러나 하천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마치 무언가에 통제된 듯 갑자기 자신의 왼손을 흔들었다.

“신령을 모욕해서는 안 됩니다.”

이 말을 마친 후 눈부신 황금빛이 하천의 왼 팔에부터 하늘로 솟구쳤는데 곧이어 신령의 왼팔 모습이 허공에 떠올랐다.

순간 그 눈부신 빛을 발산하던 그 신령의 왼 팔은 공중에서부터 서서히 설곡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보물 건지기에만 여념이 없었던 사신 등 반신들은 이 인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위험이 닥쳤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는 모든 것이 늦어버린 뒤였다.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설곡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곧이어 그곳에서는 고통스러운 듯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것은 바로 신령의 왼팔이 전개한 공격이었는데 하천도 자신이 어떻게 이 신령의 왼손을 작동시켰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비록 고대 신령은 수천 년이나 되었지만 그 시체에 내포된 힘은 여전히 말로 형용이 안 될 정도로 대단했다.

그렇게 신령 왼팔의 일격으로 설곡에서 보물 찾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던 무수한 반신들 중 실력이 약한 반신들은 진작에 죽어버렸고 사신과 레카 형제 같은 고수들도 마찬가지로 중상을 입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십여 명의 반신들이 이렇게 단 일격으로 전부 당한 것이다.

“이건!”

구월검군과 고행승 그들은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천을 쳐다보았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만약 그들도 다른 반신들과 마찬가지로 바로 설곡에 달려갔다면 맞이했을 그 결말이 너무 눈에 뻔히 보였다.

‘이 모든 건 설마 하천이 처음부터 설계한 함정이었던 건가?’

‘애초에 사람들을 이곳에 끌어들인 후 신령의 왼손을 이용해 모조리 죽어버릴 작정이었나?’

곧이어 하천은 아예 그 설곡의 보물들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몸을 돌려 단칼로 허공을 쪼갰다.

그러자 삽시간에 이 허공에는 하얀 소용돌이가 나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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