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6화

이호운은 최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빠르게 다가가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호운 형님 맞죠? 제 면목을 봐서 이 사람들을 놓아주면 안 될까요?”

최서준이 미소를 띠고 말했다.

“최서준 씨 별말씀을요. 서준 씨가 얘기했는데 그럼 바로 풀어드리죠.”

이호준은 예의 차린 미소를 짓고는 부하들에게 손짓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꿈을 꾼 것과 같이 킹스 레스토랑을 나섰다. 돌아가는 길에 하은숙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저기, 서준아, 저 사람...저 사람들은 왜 너한테 그렇게 공손한 거니?”

이 말이 나오자 도연우와 오민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동시에 약속한 듯 최서준을 쳐다봤다. 도현수도 예외가 아니었다. 방금 있은 상황을 알고 나서 그도 깜짝 놀랐었다. 이 사람들이 최서준의 면목을 봐서 그들을 결국 놓아주었으니 참 다행이었다. 도연우는 입술을 깨물며 최서준을 보고 있었는데 그 시선에는 온통 의문투성이였다.

사람들의 시선을 보고 최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며 돌직구로 말했다.

“그들의 보스인 최우빈이 제 부하라서요.”

최서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모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얼굴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이 만연했다.

“하하하!”

5초 후에 오민욱이 제일 먼저 반응하여 박장대소를 했다.

“당신이 만약 남양 실세의 보스라면 나는 예수님이에요. 제발 허풍을 칠 때는 좀 생각을 하고 치면 안 돼요?”

“오민욱의 말이 맞아.”

곽정원도 비웃으며 말했다.

“최서준, 당신이 킹스 레스토랑이랑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배짱이 너무 큰 거 아니에요?”

“왜, 못 믿겠어요?”

최서준은 눈썹을 찡긋하더니 입가에는 장난기가 서렸다.

“멍청이나 너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겠어.”

하은숙은 성을 내며 분노로 가득 차서 말했다.

“남양 실세는 남양에서 민간 황제 같은 존재인 거 몰라? 감히 그런 사람이 네 부하라고? 살기 싫은 거야?”

도연우의 도도한 얼굴마저 저도 모르게 찡그려졌다. 그녀도 최서준의 말은 허풍이 너무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다. 남양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