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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왜냐하면 만수산이 중간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만수산 중앙 지대에는 요수가 득실거려, 심지어 4품 종문의 가장 강력한 자들도 만수산을 가로질러 감히 건너지 못했다. 그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만수산의 면적은 천수종의 영향력 범위의 두 배가 넘었다. 이는 만수산이 차지하는 넓은 영역을 보여준다. 현재 도범이 위치한 곳은 만수산 외곽 중의 외곽이었는데, 여기도 많은 요수가 있긴 했지만, 모두 힘이 세지 않고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요수들이었다.

또한, 선천기 요수의 영핵 하나는 종문 공헌 포인트 70점으로 교환할 수 있었지만, 후천기의 요수 영핵은 단 10점밖에 교환할 수 없었다. 게다가 힘이 약한 요수 중에는 영핵조차 없어서, 죽여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금 도범이가 향할 낮은 등급의 요수 집결지에는 기본적으로 선천기 요수 한 마리도 없었다. 모두 후천기 요수들이었다. 물론 도범이가 선천기 요수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도범은 먼저 주변 환경에 익숙해지고 후퇴할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하고 싶었다.

또한 요수는 영역성이 강한 요물이기에,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요수의 힘이 강하다. 그렇기에 혹여나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게 된다면, 도범은 퇴로를 알고 있어야 했다.

도남천은 이러한 도범의 계획을 알고 나서, 도범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철저하구나, 그러니 내가 너를 밎지.”

도범은 머쓱하게 웃으며 코를 문지르더니 말했다.

“이렇게 해야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비록 선천기 요수 집결지에서는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겠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크게 증가하잖아요. 물론 수련 경지로 봤을 때, 선천 초기의 요수는 저에게 큰 위협이 안 되겠지만 만약 그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면, 저도 달아날 수밖에 없어요.”

만수산은 요수로 가득했다. 인간이 요수를 사냥하면서, 요수도 인간을 사냥했다. 이곳은 마치 자연의 격투장 같았다. 그러니 도범은 언제나 경계를 풀지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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