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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차문을 열어 그녀를 차에 태운 다음 그가 이를 악문 채 허리를 굽히고 그녀의 옆에 앉았다.

의자에 살며시 기대자 흩어진 그의 잔머리들이 덩달아 살짝 떨렸다.

앞에 앉아 있던 소수빈은 많이 아파하는 이승하의 모습에 연이를 안은 손에 무의식적으로 힘이 더 들어갔다.

방금 이승하가 서유를 향하고 있을 때, 마침 그를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수빈도 이승하의 상처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값비싼 흰 셔츠에 붉은 피가 물들어졌다.

깜짝 놀란 그는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바로 그때, 이승하가 등 뒤에서 그한테 손가락질을 한 것을 보고 애써 참았다.

서유 씨 앞에서 대표님은 늘 자신의 생사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그저 오로지 그녀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서유에 대한 이승하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그는 알 수 없었다.

이 상황에 그저 운전기사한테 빨리 운전하라고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이마에 땀이 날 정도로 아파하면서도 그녀를 꼭 껴안고 있었다. 며칠 못 봤더니 무척 보고 싶었다.

그녀는 몇 번이나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지만 그가 고개를 들지 못하게 그녀의 머리를 살짝 눌렀다.

그의 허리를 감싸려고 손을 뻗었지만 남자는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승하 씨, 당신...”

그의 품에서 억지로 고개를 들려고 할 때, 그가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붉은 입술을 삼켰다.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고 더 깊게 그녀를 탐하기 전, 그가 소수빈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아이 눈 가리고 있어.”

곧이어 속눈썹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녀의 입속을 파고들었다. 입안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향기에 그는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부었다.

그의 키스는 늘 공격적이었고 순식간에 그녀의 숨결을 빼앗아 갔다. 두 손도 모두 그에게 눌려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휘몰아치는 그의 키스에 숨을 쉴 수 없었던 그녀는 그의 다리에 반쯤 엎드려 있던 몸도 점차 나른해졌다.

그녀가 몸부림치자 남자의 입에서 끙끙거리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키스 때문에 아니라 어디가 아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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