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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참, 은설아 씨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정태웅은 뭔가 떠오른 듯 연규비에게 물었다.

“설아 씨는 지금 채은 씨랑 함께 있어.”

“그래요? 은설아 씨가 형수님이랑 사이가 좋은가 보네요?”

“그래. 채은 씨는 원래부터 설아 씨의 팬이었고 두 사람 모두 아직 젊으니 수다만 떨어도 하루가 다 갈 거야.”

연규비는 엄마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오호라, 그러면 은설아 씨가 우리 저하의 후궁으로 들어오는 것도 문제가 없겠는데요?”

정태웅은 음흉한 얼굴로 키득거렸다.

“후궁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지?”

연규비는 미소를 지우고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저하 후궁이요. 생각해보십시오. 우리 저하 얼마나 멋있습니까, 게다가 능력도 출중하시고요. 그런데 그런 완벽한 남자를 오직 형수님만 독차지하는 건 좀 아깝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우리 저하 정도의 남자라면 곁에 미인들을 몇 명 더 두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은설아 씨 정도면 후궁 중 한 명으로 아주 훌륭하죠.”

정태웅은 배시시 웃으며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그 은설아 씨말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우리 저하를 좋아했더라고요. 그저 아직 자신이 좋아하는 구주왕이 저하라는 걸 모르고 있을 뿐이죠.”

연규비는 그의 말을 다 듣고는 화부터 냈다.

“이게 어디서 헛소리야?”

“헛소리라뇨. 제가 한 말에 한 치의 거짓도 없습니다. 은설아 씨는 대학교 다닐 때부터 쭉 우리 저하를 좋아해 왔다고요.”

연규비는 기가 막힌 소리에 이마를 짚었다.

“그래, 설아 씨가 구주를 좋아한다고 하자. 그렇다 해도 후궁은 절대 안 될 말이야. 너는 구주가 바람이나 필 놈으로 보여?”

“혹시 지금 질투하시는 겁니까?”

정태웅은 연규비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질투는 무슨! 이게 진짜 아까부터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 해대지? 너 이리와.”

연규비는 화를 내며 한 대 치려는 듯 소매를 걷어 올렸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정태웅의 말대로 질투하고 있었다.

“어어? 반응을 보니 정말 질투가 맞는 것 같은데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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