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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염구준은 아주 쉽게 일호의 앞에 소리 없이 나타났고, 아무렇게나 오른쪽 손바닥을 들더니 일호의 몸을 가볍게 쳤다.

그의 움직임은 보기에 느린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마치 움직이는 큰 산처럼, 또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파도처럼, 모든 것을 뒤덮을 정도의 힘을 지닌 채 일호의 앞에 단단히 부딪혔다.

펑!!

"악!"

가슴을 후벼 파는 비명과 함께 일호의 두 팔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고, 몸은 뒤로 날아가 뒤쪽 벽에 세게 부딪히더니 벽에 붙은 채로 땅으로 떨어졌다. 그는 입에서 피를 뿜어내더니 눈을 뒤집으며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고요함.

현장은 온통 적막감으로 뒤덮였다!

두목들은 입을 크게 벌렸고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저분은 일호 스님이잖아!

일호 스님은 지하 세계에서 유명한 무승, 블랙마켓 권투계에서 백전백승인 인물이다. 한 주먹으로 손쉽게 한 마리의 난폭한 소를 몰아 죽일 수 있을 정도이고, 특히 철포삼의 횡연 무술은 쇠파이프로 몸을 내려쳐도 솜방망이와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일호 스님이 이 놈의 공격 하나도 못 막는다고?

보아하니 이 녀석은 손바닥도 하늘하늘해서 전혀 힘이 없어 보이는데!

"너무 약해."

염구준은 다시 한번 사람들을 훑어보며, 담담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런 한 주먹 거리도 안되는 사람은 내가 몸을 풀게 할 자격도 없어. 다음 누가 덤빌래? 더 이상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 "

황호는 주먹을 꽉 쥐고 참을 수 없는 듯 치를 떨었다.

고수!

눈앞의 이 염 씨 청년은 틀림없이 진정한 고수이다!

"너…… 나대지 마!"

그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홱 돌려 옆에 있는 외국 남자를 쳐다보며 눈밑에 악랄함이 드리웠다.

"톰슨, 이제 네 능력을 보여줄 때야. 내가 천만 원을 줄게. 최선을 다해서 저 사람을 죽여!"

"톰슨"이라는 이름의 외국 백인 남자는 한국어에 능통해 보였고, 황호에게 "OK" 손짓을 하고는 어깨를 풀더니 몸을 갑자기 움직였다.

타닥타닥!

그의 체내 골격이 큰소리를 냈다. 그의 몸에서 기운이 솟구치자 입고 있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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