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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염구준이 말한 친구는 다름 아닌, 요즘 새로 떠오르는 도박신인 고해와 삼죽문의 새 문주 왕종서였다.

“설마 진짜 포기한 건 아니겠지?”

황종우의 발 밑엔 담배 꽁초가 쌓여갔지만, 떠나간 벤츠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점점 마음이 초조해졌다.

‘망했다! 어쩌지?’

그의 건물은 확실히 좋은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게 지금 상황에선 오히려 독이었다. 이곳은 중심 상권 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기업들이 한정적이었다. 그리고 이미 봉황국 내부에 있는 기업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황종우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외부 기업뿐인데, 현재 상황에선 매우 제한적이었다.

즉, 염구준 쪽에서 건물 임대를 거절한다면 아예 건물 자체가 공실이 되어 처음 12억조차 받을 수 없을지도 몰랐다.

“그쪽이 여기 건물주?”

그런데 이때, 황조우의 귓가에 들려온 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

“봉황국 사람 중에 내 이름을 못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도박왕, 고해라고 한다!”

‘요즘 봉황국에서 가장 핫하다는 도박신, 고해?’ 황종우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접니다! 건물주!”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서둘러 고해 쪽으로 다가갔다.

“아이고, 그 유명하신 고해 선생님을 제가 뵙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혹시 선생님께서도 이 건물을 빌리시려고요? 정말 잘됐네요. 마침 손씨 그룹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제가 막 거절한 참이었어요!”

고해는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며 속으로는 비웃었다.

‘네 놈이 거절한 사람이 누구인 줄은 알아? 멍청한 놈. 우리 무적의 전신전 전주, 손씨 그룹의 실세, 내 은인! 절대로 원한을 사지 말아야 할 분한테 원한을 샀구나!’

“쓸데없는 소리는 이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고해가 얼굴을 차갑게 굳히며 말했다.

“봉황국에 사설 카지노를 오픈하려고 하는데, 그쪽 건물이 꽤 괜찮아 보여서 임대하려고. 계약기간은 3년, 매년 임대로 10억! 어때?”

‘그렇다는 건 3년이면 30억? 예상보다 10억이나 더 받게 생겼네!’

“그럼요! 저야 너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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